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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장한 기색은 없었다. 경기가 시작되기전 밝은 표정으로 관중들에게 인사를 건낸 그는 자신의 차례가 되자 자신있게 플랫폼에 섰다.
인상에서 탓 킴 뚜안(134㎏·베트남)과 우징바오(133㎏·중국)에 뒤지며 3위에 그쳤던 엄윤철은 용상에서 대역전극을 연출했다. 1차시기에서 160㎏을 가볍게 들어올리며 2위로 올라선 그는 2차시기에서 166㎏에 성공해 1위 자리를꿰찼다. 이어 금메달을 확정한 상태에서 치른 3차시기에서 170㎏으로 세계기록을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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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윤철은 자신의 진가를 인천아시안게임에서 다시 뽐냈다. 탓 킴 뚜안의 거센 추격에도 당황한 기색이 없었다. 그는 이미 용상 2차시기에서 166㎏에 성공해 금메달을 확보한뒤 다시 세계 기록을 갈아 치웠다. 합계 298㎏을 들어올린 엄윤철은 2년만에 런던올림픽(합계 293㎏) 기록을 5㎏나 늘리는 괴력을 선보이며 세계 최강자의 자리를 확고히 다졌다.
엄윤철의 가파른 상승세는 북한의 집중 투자 덕분이다. 역도가 북한의 효자 종목으로 자리잡자 최근 북한은 역도를 전략 종목으로 꼽으며 집중 투자하고 있다.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지난해 3월 평양시내 체육촌을 시찰하며 "앞으로 (국제대회에서) 역도가 승산 종목의 하나가 되게 해야 한다"며 집중 투자를 지시했다.
인천=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