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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좋은 연기였다. 그러나 너무 후한 점수라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
예술점수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예술성은 김연아가 가장 강점을 갖고 있는 부분이었다. 그러나 여기서 차이를 벌리지 못했다. 소트니코바가 너무 높은 점수를 받았다. 구성요소는 스케이팅 기술 트랜지션 퍼포먼스 안무(컴포지션) 음악해석 등의 5개 부문으로 나눠 심판이 각각의 구성요소에 대해 점수를 준다. 그리고 '팩터(Factor·1.60)'와 곱해 총점을 도출한다. 만점은 없지만, 보통 8.5점이면 최상의 연기, 8.0점 이상이면 뛰어난 연기로 평가한다. 소트니코바는 프리스케이팅에서 9.18점(스케이팅 기술), 8.96점(트랜지션), 9.43점(퍼포먼스), 9.50점(안무), 9.43점(음악해석)을 기록했다. PCS에서 74.41점을 받았다. 74.50점을 받은 김연아와의 격차는 불과 0.09점이었다.
프리스케이팅 세계 최고 점수는 김연아가 2010년 밴쿠버올림픽에서 기록한 150.06점이었다. 역사에 남을 연기라는 극찬이 쏟아졌다. 점수 인플레 현상과 홈이점을 백번 감안하자. 과연 소트니코바의 연기가 전설의 반열에 오를 수준인가. 밴쿠버 당시 김연아가 세운 점수와 이번 소트니코바의 점수는 0.11점 밖에 나지 않는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