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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선수단이 5일(한국시각) 소치동계올림픽 선수촌 국기광장에서 입촌식을 가졌다.
동계올림픽 3회 연속 톱10 진입을 노리고 있는 한국은 88개 참가국 중 18번째로 테이프를 끊었다. 한국은 소치올림픽에 아이스하키를 제외한 6개 종목에 동계 올림픽 사상 최대 규모인 선수 71명을 파견했다. 임원 49명을 포함한 선수단 규모도 120명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입촌식에는 김재열 선수단장을 비롯해 스피드스케이팅의 이상화(25) 모태범(25) 이규혁(36) 등 약 30명이 참석했다.
1991년 열세 살의 어린 나이에 처음 태극마크를 단 이규혁은 16세 때 처음으로 올림픽 무대를 밟았다. 1994년 릴레함메르(노르웨이)였다. 1998년 나가노(일본),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미국), 2006년 토리노(이탈리아), 2010년 밴쿠버(캐나다)를 지켰다.
걸어온 길이 올림픽 신화다. 6번째 올림픽 출전은 한국 최초의 기록이다. 하지만 올림픽에서 유독 메달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강산이 두 번 바뀌었다. 16세의 소년은 어느덧 불혹을 바라보고 있다. 이규혁은 소치 무대에 다시 선다. 스피드스케이팅 500m와 1000m에 출격한다.
소치올림픽은 선수로서 마지막 무대다. 그는 "나이가 많다고 해서 마냥 올림픽을 즐겁게 넘길 수는 없다. 아직 선수로 올림픽을 준비하고 있다. 이번에는 꼭 메달을 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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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치(러시아)=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