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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전주에서 처음으로 개최

김성원 기자

기사입력 2014-02-03 13:08



막바지로 치닫고 있는 2013~2014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정규시즌의 열기가 전주를 달군다.

대한아이스하키협회와 안양 한라는 아이스하키의 저변 확대를 위해 2013~2014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정규리그 4경기(5~6일, 8~9일)를 전주 화산체육관 실내빙상장에서 개최한다. 한국과 일본, 중국의 연합리그인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가 2003년 출범한 이래, 한국 팀의 연고지(안양, 춘천)와 수도권(서울, 고양) 이외의 지역에서 정규리그 경기가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4강 플레이오프 진출권 싸움이 불을 뿜고 있는 가운데 영원한 앙숙, 한국과 일본을 대표하는 팀간의 자존심 대결이 펼쳐진다는 점이 흥미를 더한다. 데뷔 시즌 아시아리그 빙판에 '불사조 군단 돌풍'을 몰고 온 대명 상무는 5일과 6일 오후 7시에 일본제지 크레인스와 맞붙는다.

38경기를 치른 3일 현재 승점 74점을 획득, 2위를 달리고 있는 대명 상무는 3위 크레인스(승점 61)와의 2연전에서 4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한다는 각오다. 대명 상무는 크레인스를 상대로 승점 3점을 추가하면 남은 경기 결과에 상관 없이 4강 진출이 확정되고, 두 경기 모두 싹쓸이하면 플레이오프에서 홈 어드밴티지가 주어지는 2위 수성이 유력해진다.

인원 부족과 외국인 선수를 활용할 수 없는 핸디캡에도 불구, 대명 상무는 시즌 막판 무서운 힘을 발휘하고 있다. 대명 상무의 괴력은 2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도호쿠 프리블레이즈와의 원정경기에서 확인됐다. 부상 선수 발생으로 11명의 스케이터만 가동한 대명 상무는 20명의 스케이터를 풀로 활용한 프리블레이즈를 5대0으로 완파했다.

대명 상무 상승세의 원동력은 '소수 정예'의 조직력이다. 인원은 부족하지만 대표팀 주력 선수들이 절정의 기량을 발휘하고 있다. 조민호(27)가 어시스트 단독 선두(40개)고 박우상(29)은 29골로 득점 3위다. 포인트 랭킹에서도 조민호가 5위(14골 40어시스트), 박우상이 6위(29골 24어시스트), 김원중이 10위(23골 22어시스트)를 달리고 있다.

안양 한라는 전주에서 4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향한 배수진을 친다. 한라는 37경기에서 승점 58점을 따내 4위를 달리고 있지만 33경기를 치른 하이원(승점 53)과 35경기를 치른 프리블레이즈(승점 52)에 쫓기고 있다. 8일 오후 3시와 9일 오후 1시 20분에 치르는 난적 오지 이글스와의 2연전이 최대 고비다. 승점 90점으로 선두를 독주하고 있는 오지는 올 시즌 한라를 상대로 4전 전승을 거둔 천적이다. 한라는 오지와의 2연전을 모두 잡아야 4강 플레이오프를 향한 길이 열린다. 한라의 주포 브락 라던스키의 어깨가 무겁다. 라던스키는 올 시즌 팀 내 최다골(25)을 기록하고 있지만 오지와의 4경기에서는 한 골도 터트리지 못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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