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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 신화' 재연에 도전하는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이 25일 최종 전지훈련지인 네덜란드 헤렌벤으로 떠났다.
이승훈은 장거리 스피드 스케이터로의 가능성을 헤렌벤에서 확인했다. 이승훈은 2009년 11월 월드컵에서 디비전A(1부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당시 이승훈은 6분25초03을 기록하며, 기존 한국기록(6분28초49)를 4년 만에 무려 3분46초나 앞당기며 8위에 올랐다. 불모지였던 장거리 스피드스케이팅에서 깜짝 스타로 등장한 이승훈은 월드컵 시리즈에서 계속 신기록 행진을 벌인 끝에 밴쿠버올림픽에서 5000m 은메달, 1만m 금메달을 따내는 기적을 이뤘다.
'빙속 삼총사'는 이번에도 헤렌벤에서 기량을 다듬은 뒤 소치에서 절정의 기량을 뽐내는 시나리오를 노리고 있다. 이상화는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때도 헤렌벤에서 훈련하다가 소치로 이동했다"며 "좋은 기억을 안고 소치로 가면 분위기가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모태범도 "헤렌벤은 기억이 좋은 스케이트장"이라며 "가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진다"고 웃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