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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m에서 금메달을 따고 싶다."
모태범은 15일 서울 국제스케이트장에서 열린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 빙상국가대표선수단 미디어데이에서 1000m 금메달을 향한 의지를 재차 밝혔다. 그는 "4년 전 1000m에 대한 아쉬움이 많았는데 이번 소치동계올림픽에서는 1000m서 더 잘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고 있다. 체력적 부분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고 했다. 동시에 청사진도 밝혔다.
전략은 '초전박살'이다. 모태범은 "조금이라도 우승 가능성을 높이려면 경쟁자들보다 더 잘할 수 있는 첫 200m 구간을 빠르게 통과해야 한다"고 했다. 그 여세를 몰아 600m까지 빠르게 통과한 뒤 마지막 1바퀴(400m)를 버티는 게 모태범의 구상이다. 이유 있는 전략이다. 모태범은 500m와 1000m를 주종목으로 하는 단거리 전문이다. 반면 데이비스 등 메달권 라이벌들은 1000m와 2000m를 주로 뛴다. 스피드가 뛰어난 반면 후반 레이스에서 밀리는 모태범 입장에서는 초반 최대한 기록을 단축하는 것이 중요하다. 케빈 크로켓 코치 역시 "모태범은 세계에서 가장 좋은 스피드를 갖춘 선수인 반면 데이비스는 스피드에 약점이 있다. 그러나 데이비스는 마지막 1바퀴에서 매우 강하다"며 "데이비스를 꺾으려면 모태범은 첫 200m에서 0.5초가량 앞서야 한다. 이 후 첫 바퀴에서 스피드를 더 끌어올려 600m 지점까지 0.7초의 격차를 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