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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그대로 완벽한 경기였다.
더욱 고무적인 점은 스핀과 스텝이 눈에 띄게 향상됐다는 점이다. 김연아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스핀과 스텝에서 중점을 두겠다고 밝힌 바 있다. 모두 김연아의 욕심을 충족시켰다. 플라잉카멜스핀에서 레벨 4를 받았으며, 레이백스핀에서도 레벨3를 받았다. 체인지풋콤비네이션스핀에서도 레벨4를 받았다. 골든 스핀 오브 자그레브에서 각각 0.90점과 0.80점, 1.10점의 가산점을 받았던 김연아는 이번 대회에서는 1.19점과 0.88점, 1.19점으로 끌어올렸다. 스텝도 향상된 점수를 얻었다. 스텝시퀀스에서 레벨4를 받았다.
기본점수 32.03점의 프로그램을 구성한 김연아는 가산점에서 만점에 가까운 성과를 거두며 TES에서만 무려 42.23점이라는 놀라운 성과를 거뒀다.
무엇보다 높이 살 수 있었던 것은 체력이다. 김연아는 올림픽을 앞두고 가장 우려할만한 요소에서 체력에서 문제가 없었다는 점을 과시했다. 우리가 아는 완벽한 김연아로 돌아왔다. 피겨 역사상 26년만의 올림픽 2연패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고양=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