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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최영찬, 국내 세 번째 부자기사로 탄생

나성률 기자

기사입력 2013-07-13 19:58


최영찬(13·충암중2)이 제2회 영재 입단대회의 마지막을 장식하며 국내 282번째 프로기사가 됐다.

13일 한국기원 2층 대회장에서 벌어진 제2회 영재 입단대회 최종일 경기에서 최영찬은 최원진(13·무학중2)에게 170수 만에 백 불계승하며 네 번째 영재 입단의 주인공이 됐다.

본선 4강 첫판에서 12일 입단한 설현준(14·충암중2)에게 패해 패자조로 밀렸던 최영찬은 채이현(11·흥진초6)에게 승리한 데 이어 최원진까지 꺾고 염원하던 프로행을 결정지었다. 이번 대회 총 전적은 10승 2패를 기록했다.

수졸(守拙)에 오른 최영찬은 현재 한국기원 기사회장직을 맡고 있는 최규병 9단의 장남이다. '최규병 9단-최영찬 초단' 부자는 한국기원 소속으로는 '김명환(작고)-김재구(은퇴)', '이인상(작고)-이기섭 7단'에 이어 국내 세 번째 부자 기사로 탄생했다.

'최규병 9단-최영찬 초단' 부자는 한국 바둑계의 내로라하는 바둑 명문가의 '종손'이기도 하다.

최규병 9단의 작은 외할아버지(최규병 9단 외조부 조남석 옹의 동생)가 12일 타계 7주년을 맞은 조남철 9단이며, '조상연 7단(은퇴)-조치훈 9단'은 최9단의 외삼촌, 이성재 9단과는 이종사촌간. 최영찬 초단의 입단으로 국내 최초로 4대 패밀리 프로기사가 나온 셈이다.

99년 1월 1일 이후 출생자(대회 시행년도 기준 14년 이전 1월 1일 이후 출생한 자) 93명이 출전해 지난 4일부터 시작한 제2회 영재입단대회는 6일 16명의 본선 진출자를 가려냈고, 8일부터 열린 본선에서 더블일리미네이션 방식으로 대국을 펼쳐 2명의 입단자를 배출했다. 제한시간은 각자 1시간에 30초 초읽기 3회씩이 주어졌다.

입단지망자 감소와 바둑영재들의 중도포기를 막기 위해 신설된 영재 입단제도는 지난 2010년 9월 열린 정기 기사총회에서 '한국기원 프로기사 입단제도 개선 방안' 중 하나로 채택됐으며, 그해 10월 열린 (재)한국기원 91회 상임이사회에서 최종 의결된 바 있다. 지난해 7월 열린 제1회 대회에서는 신진서 초단(13·충암중1)과 신민준 초단(14·충암중2)이 입단했었다.


12일 설현준에 이어 최영찬이 입단하면서 (재)한국기원 소속 프로기사는 모두 282명(남자 233명, 여자 49명)으로 늘었다.
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

◇최규병 9단(오른쪽)-최영찬 초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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