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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의 자동차대회인 F1(포뮬러원) 그랑프리 유럽 투어가 11일 이탈리아 그랑프리를 끝으로 막을 내리면서, 이제 F1 팬들의 눈은 아시아를 향하고 있다. 오는 23일부터 시작되는 싱가포르 그랑프리를 필두로 5번 연속 아시아 대륙에서 F1이 열리기 때문.
코리아 그랑프리의 초대 챔프는 페르난도 알론소(페라리)의 몫이었다. 1위를 달리던 세바스티안 베텔(레드불)이 경기 도중 갑자기 엔진 고장을 일으켜 리타이어를 하면서 뒤따라 달리던 알론소에게 행운이 돌아갔다. 알론소로선 이번 코리아 그랑프리에서 실력으로 우승을 차지하는 모습을 한국팬들에게 선사하려고 할 것이다. 베텔의 경우 지난해의 불운을 되갚으려 도전할 공산이 크다. 게다가 드라이버 포인트 1위를 질주중인 베텔은 코리아 그랑프리에서 월드 챔피언을 확정지을 가능성이 높아 한국팬들에겐 또 다른 볼거리가 될 전망이다.
F1의 본고장은 유럽이지만, FOM은 아시아 시장 진출에 큰 공을 들이고 있다. 유럽은 경제위기 등으로 F1이 정체된 반면, 엄청난 인구를 바탕으로 세계경제의 중심으로 떠오른 아시아는 F1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기 때문. 게다가 한국의 경우 세계 5위권 수준의 자동차 생산 대국이라, F1이 모터스포츠 인기몰이의 기폭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옆집을 가듯 쉽게 이동하는 유럽 투어와는 달리 이동거리가 만만치 않고, 환경이 비교적 낯선데다, 유럽 투어와는 다른 시간대에서 경기를 치러야 하는 등 아시아 투어는 다양한 변수를 지니고 있어 더욱 큰 재미를 주고 있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