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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평균 연령 20세, MZ 세대로 구성된 '팀 코리아'가 제대로 사고를쳤다.
즐겼기에 가능했던 드라마였다. 처음으로 팀 트로피에 나선 한국의 젊은 피겨 선수들은 치열한 경쟁의 압박을 벗어던지고, 대신 부담 없이 즐기기로 마음을 모았다. 이해인(18·세화여고)은 팀 트로피 개막을 앞두고 "성적에 관한 욕심은 없다"며 "그런 생갭다는 어떤 응원을 펼쳐야 할지 많이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그림 그리기가 취미인 이해인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대표팀 선수들의 모습을 스케치해 선물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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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이번 대회에 출전한 6개 팀 중 평균 연령(20세)이 가장 어리다. 대표팀 선수 중 단체전 경험이 있는 이는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단체전에 출전한 차준환 뿐이었다. 아이스 댄스의 임해나(19)-취안예(22·이상 경기일반)조는 이번 대회가 첫 시니어 대회었고, 페어 종목에 출전한 조혜진(17)-스티븐 애드콕(27)조는 이번 대회가 국제 대회 데뷔전이었다. 부족한 경험 문제는 즐기는 마음으로 극복했다. 차준환은 ISU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한국 대표팀이 매우 자랑스럽다. 좋은 결과를 얻었기 때문만은 아니다. 우리는 대회를 즐겼고, 푹 빠져서 연기했다"고 했다. 그의 말대로 였다. 역시 즐기는 마음이 주는 힘은 대단했다. 한국 피겨의 미래도 밝아보였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