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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핸드볼 국가대표, 잊을만하면 또 터지는 음주운전

김가을 기자

기사입력 2023-03-09 09:28 | 최종수정 2023-03-10 07:00


이번에는 핸드볼 국가대표, 잊을만하면 또 터지는 음주운전
자료사진. 기사 내용과는 무관함.

[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잊을만하면 또 터져 나온다. 음주운전 얘기다. 이번에는 핸드볼이다.

최근 국가대표 출신 핸드볼 선수 김모씨가 서울시 잠실의 한 골목에서 음주 상태로 차를 몰다 다수의 행인을 다치게 했다. 경찰 등에 따르면 송파경찰서는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과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치상 혐의로 김씨를 입건해 수사 중이다. 사고 당시 김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정지에 해당하는 0.06%였다.

도쿄올림픽 여자핸드볼 국가대표로 활약한 김씨는 지난해 11월 개막한 국내 리그 시즌 도중 부상해 재활훈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소속팀 삼척시청 관계자는 "경찰 수사가 끝나면 징계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대한핸드볼협회 관계자도 "경찰 수사 및 소속팀의 징계 내용을 보고 판단할 것"이라고 했다.

중징계가 불가피해 보인다. 인명사고가 난 것은 물론, 김 씨는 사고 직후 소속팀에 그 사실을 알리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프로축구의 경우 음주운전 사실을 구단에 신고하지 않고 은폐한 경우에는 징계를 가중할 수 있도록 했다.

스포츠 선수들의 음주운전 문제는 이번 뿐만이 아니다. 지난해 7월에는 2022년 베이징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500m 동메달리스트인 김민석이 음주 후 차량을 끌고 진천선수촌에 입촌하다 사고를 내 논란을 야기했다.

프로에서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프로축구와 프로야구에서도 연달아 음주운전 사고가 발생했다. 프로농구는 최근 몇 년 동안 천기범 배강률 김진영 등이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일으켰다. 천기범은 은퇴 후 일본 리그로 이적했다. 김진영은 징계 뒤 코트 복귀 과정에서 SNS에 사과문만 남겨 논란을 더했다. 그나마도 사과문을 내려 문제를 더했다.

음주운전은 '잠재적 살인행위'다. 최근 몇 년 사이 음주운전을 바라보는 보편적 잣대가 예전과는 완전히 달라졌다. 음주운전 면허정지 기준도 대폭 강화됐다. 공무원은 음주운전 시 최초 음주운전일 때도 최소 감봉, 인적 물적 피해시에는 최소 정직이다. 대한체육회도 음주운전 및 음주소란 행위와 관련 위반행위별 징계기준을 세분화하고 양형을 강화했다.

각 종목 단체들은 음주운전 관련 처벌을 강화하고, 관련 교육도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음주운전은 잊을만하면 터져 나오는 악순환을 끊지 못하고 있다. 현장의 관계자들은 "음주운전은 법적인 문제뿐만 아니라 도덕적인 문제다. 당연히 해선 안 될 일이다. 개인적 일탈로 또 다시 문제를 야기해선 안 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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