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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많은 아쉬움이 남는 경기였다."
이날 결승에서 김행직은 초반 3이닝에 10득점하며 연속 공타에 그친 타스데미르를 10-0으로 리드했다. 하지만 뒤로 갈수록 서서히 페이스가 떨어졌다. 그 사이 타스데미르가 빠르게 감각을 회복했다. 김행직이 17-10으로 앞선 12이닝째 타스데미르가 하이런 6점을 치며 1점차로 따라붙었다. 김행직도 곧바로 하이런 6점으로 응수했지만, 타스데미르가 13이닝과 14이닝째 각각 4득점, 3득점을 기록하며 23-23 첫 동점을 만들었다.
그래도 김행직은 16이닝 때 2득점에 성공하며 26-23으로 전반을 마쳤다. 간발의 리드는 불안했고, 불안감은 결국 현실로 이어졌다. 타스데미르가 후반에 무섭게 페이스를 끌어올렸다. 타스데미리는 20이닝 때 28-27로 첫 역전에 성공한 뒤 24이닝 때 하이런 5점을 쳤다. 김행직은 후반전이 시작한 뒤 무려 8이닝 동안 공타에 그치면서 급격히 흔들렸다. 타스데미르는 28~30이닝 동안 9득점하며 44점을 기록했다. 김행직은 29점, 15점 차이가 났다.
준결승에서 김행직에게 패한 김준태도 이번 대회에서 마르코 자네티(이탈리아, 세계랭킹 3위)와 공동 3위를 차지하며 2021년 11월 베겔 3쿠션 월드컵 이후 16개월 만에 다시 한 번 월드컵 시상대에 올랐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