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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선이 얼음 트랙을 질주하는 모습을 표현하면 좋을 것같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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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0일 귀국한 정승기는 꿀맛 휴식도 마다한 채 가족과 단 이틀 휴가 후 곧바로 평창으로 향했다. 그는 "평창올림픽 덕에 슬라이딩센터, 아이스스타트 시설을 갖게 된 건 정말 감사한 일이다. 얼음이 녹기 전에 탈 수 있을 때 더 열심히 타야 한다"고 했다. 꿈나무들과 함께 대한체육회 '청소년스포츠한마당'에 참여해 대화도 나누고, 스타트 시범도 보여줬다. "제가 잘하는 걸 하고 있으니 '축복'이다. 세계 무대에서 대한민국의 이름으로 선수들과 경쟁하고 부담감을 갖는 것도 특권"이라며 웃었다. 그는 "성빈이형처럼 우월한 피지컬을 가졌거나, 감각적으로 우월한 선수는 아니지만, 집요하게 트랙을 공부하고 연구하고 노력한다. 분석이 내 강점"이라고 했다. "새 시즌에도 기복없이 포디움(시상대)에 서면서, 세계랭킹 3위 안에 드는 게 목표"라며 눈을 빛냈다.
평균시속 140~150㎞의 스켈레톤, '총알 탄 사나이'의 롤러코스터는 어떤 느낌일까. "얼마 전에 친구들과 놀이공원에 갔는데 롤러코스터가 너무 느리더라고요. '언제 빨라지나' 기다리다보니 그냥 끝났더라고요."
평창=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