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쫄깃하네.'
새로운 제도가 도입되자 현장 반응은 뜨겁다. 일단 팬들은 모두 환영하는 분위기다. 열정배드민턴리그는 단체전(3단식+2복식) 승부이기 때문에 21점제였던 작년의 경우 풀매치에 들어가면 한 경기 치르는데 4∼5시간을 넘기 일쑤였다. 하지만 올해는 2∼3시간이면 승부가 끝난다. 하루 3경기씩 치르더라도 "지쳐서 다 못보겠다"는 불만이 사라졌다고 한다.
|
|
국가대표 출신 손완호는 비시즌 인도 등 동남아리그에 참가했던 경험이 풍부하다. 여기서 15점제를 겪어봤기에 적응하는데 어렵지는 않았지만 11점제의 압박감은 신선한 충격이었다. 그는 "한 번 실수 하면 큰일난다는 긴장감이 크지만 나처럼 나이 든 선수에겐 21점 길게 가는 것보다 체력관리에 유리한 면도 있다"면서 "관중 입장에서 흥미진진하고, 선수들은 좋은 경험이 되고 긍정적인 면이 더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손승모 밀양시청 감독은 "지루한 느낌은 없어졌지만 벤치에서는 스트레스가 엄청나다"고 웃으며 "공격형으로 몰아치는 스타일의 선수에게 유리한 제도다. 그만큼 공격 플레이가 많아지면 팬들도 즐거워하고, 나도 즐겁다"고 했다. 차윤숙 포천시청 감독은 "들이대는 선수에겐 유리하지만 이른바 잘 하는, 상위 랭커 선수들은 불리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날 조별예선에서는 남자부 A조 고양시청이 이천시청을 3대2로 꺾고 1패 뒤 첫승을 챙겼고, 여자부 디펜딩챔피언 삼성생명(A조)은 시흥시청과의 첫 경기서 3대1로 승리했다.
남자부 B조의 삼성생명도 이날 첫 경기에서 수원시청을 3대0으로 제압했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