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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했어!김민선" 마지막 월드컵 500m 0.12초차 銀!첫 전관왕 놓쳤지만 '반박불가'세계1위

전영지 기자

기사입력 2023-02-18 02:18 | 최종수정 2023-02-19 07:57


"잘했어!김민선" 마지막 월드컵 500m 0.12초차 銀!첫 전관왕 놓쳤…
캡처=SBS스포츠

"잘했어!김민선" 마지막 월드컵 500m 0.12초차 銀!첫 전관왕 놓쳤…
EPA연합뉴스

'신 빙속여제' 김민선(24·의정부시청)이 올 시즌 마지막 월드컵에서 빛나는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

김민선은 18일(한국시각) 폴란드 토마슈프 마조비에츠키에서 펼쳐진 국제빙상연맹(ISU) 월드컵 6차 대회 여자 500m디비전A에서 38초08, 전체 출전선수 20명 중 2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김민선은 이날 8조 인코스에서 네덜란드 유타 리에르담과 함께 나섰다. 스타트 총성, 긴장감 탓인지 두 선수 모두 파울을 범하며 재출발했다. 첫 100m구간을 10초49에 통과했고, 혼신의 스케이팅으로 38초08을 기록했다. 같은 경기장에서 열린 5차 대회 금메달 때의 37초90에 비해 0.18초 늦은 기록. 김민선의 장기인 막판 폭발적인 뒷심이 전 경기 때보다 다소 부족했다.


"잘했어!김민선" 마지막 월드컵 500m 0.12초차 銀!첫 전관왕 놓쳤…
출처=ISU
이어 5차 월드컵에서 김민선과 맞붙었던 '세계 2위' 오스트리아 바네사 헤어초크가 9조에서 '베이징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에린 잭슨과 함께 나섰고,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아슬아슬 37초대 기록, 37초96으로 시즌 첫 금메달을 따냈다. 올 시즌 1~5차 대회 금메달을 휩쓴 김민선이 처음으로 금메달을 내줬다. 김민선과 레이스한 리에르담이 38초14로 동메달을 가져갔다.

하지만 김민선은 이날 '은메달' 월드컵 포인트 54점을 추가하며 1~6차 월드컵 합산 총 354점으로 2위 헤어초크(301점)에 53점 차 앞선 압도적, 절대적 세계랭킹 1위를 지켜냈다.

유니버시아드 3관왕 후 "모든 대회 1등"을 다짐했던 '반전승부사' 김민선은 시즌 첫 은메달 포디움에서 아쉬움 가득한 표정이었다. 예의 환한 미소를 보여주지 않았다. 그러나 이날 SBS스포츠 생중계 해설을 맡은 김민선 소속팀 의정부시청 제갈 성렬 감독은 "김민선 선수는 올 시즌 숨가쁜 스케줄을 소화했다. 인간한계에 도전하며 정신력으로 대회를 치르고 있고, 매순간 완벽한 스케이팅을 보여줬다"고 칭찬했다. "오늘도 클래스가 다른 연결 동작, 3코너에서의 백스트레치가 정말 좋았다. 파워스케이팅이 유리한 폴란드의 빙질 위에서 4코너 이후 체력적인 어려움이 있었다. 힘든 가운데서도 최선을 다한 김민선 선수에게 박수를 쳐주고 싶다"며 애제자를 향한 응원과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잘했어!김민선" 마지막 월드컵 500m 0.12초차 銀!첫 전관왕 놓쳤…
출처=ISU
'신 빙속여제'라는 별명답게 올 시즌 김민선의 레이스는 눈부셨다. 지난해 11월 이상화 이후 7년 만에 ISU 시즌 첫 월드컵 첫 우승을 달성한 후 국내외 모든 500m 레이스에서 1등을 놓치지 않았다. 1~5차 월드컵에서 1위를 싹쓸이했고, 특히 지난해 12월 17일(한국시각) 캐나다 캘거리 ISU 월드컵 4차 대회에선 36초96, 개인 최고기록을 경신했다. '절친 선배' 이상화의 세계기록(36초36, 2013년)에 0.6초차로 바짝 다가섰다. 월드컵 5연속 우승, 사대륙선수권 우승에 이어 지난달 미국 레이크플래시드 동계유니버시아드에선 여자 500m, 1000m, 혼성계주에서 3관왕에 올랐다. 곧바로 이어진 국내 동계체전서도 이상화의 체전 기록을 넘어서며 폭풍질주를 이어갔다.

올 시즌 모든 대회, 1000m까지 모든 경기를 소화해내며 막판 체력적 부담이 컸다. 단일 시즌 '월드컵 전관왕' 기록은 놓쳤지만 전대회 시상대에 오르며, 압도적인 세계랭킹 1위를 굳건히 지켜냈다. '신 빙속여제' 김민선의 질주는 계속된다. 내달 2~5일 네덜란드 헤렌벤에서 펼쳐질 종목별 세계선수권에서 '유종의 미'에 도전한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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