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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은동=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김태인이 챔피언이 되는데는 단 12초만 필요했다.
김태인은 고등학교 때 아마추어복싱 15전 15승의 유망주였으나 성인이 된 이후 MMA로 전향해 로드FC 센트럴리그에서 7전 전승을 거뒀다. 4년의 준비기간을 거쳐 프로 선수로 데뷔했고, 3연승 중이다. 데뷔전서 김지훈, 두번째 경기서 임동환을 누른 김태인은 부상으로 긴 휴식기를 가진 뒤 지난 7월 은퇴를 선언한 박정교와의 대결에서 1라운드 25초만에 승리했다.
몇 년전 돌아가신 아버지의 묘비에 챔피언 벨트를 가지고 가기 위해 라이트 헤비급 타이틀전을 원했다.
시작과 함께 끝났다. 터치글러브를 한 뒤 서로 타이밍을 보다가 김태인의 오른손 펀치가 고메즈의 얼굴을 정확히 가격했고, 이에 고메즈가 고개를 숙이자 김태인의 왼발 니킥이 올라왔다. 고메즈는 곧 쓰러졌고 심판이 경기를 중단시켰다.
홍은동=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