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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셔틀콕 2세는 다르네.'
이날 결승전에서 단연 두각을 나타낸 이는 김민지-김민선 자매(치악고 1년)였다. 아버지 김종혁 꿈나무대표팀 감독(45)의 가르침을 받고 성장해 '쌍둥이 천재'로도 유명한 둘은 올해 국내 최고의 돌풍 주인공이다. 고교 새내기임에도 최근 열린 전국체전까지 자신들이 출전한 4개 전국대회(고등부 여자복식)를 모두 석권했다. 단식에서도 강한 동생 김민선은 언니와의 복식은 물론 단식을 모조리 휩쓸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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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의 활약은 이번 대회 결승전 이전부터 눈길을 끌었다. 이번 혼합단체전에서 조별리그부터 결승까지 자신들이 출전한 경기서 무패 행진을 달렸다.
언니 김민지는 조별리그 첫 경기서 정다연(화순고 3년)과의 복식을 승리한 데 이어 동생과의 복식조를 이룬 2경기를 모두 이겼다.
김민선은 조별리그부터 결승까지 5경기에 출전해 전승의 위력을 발휘했다. 특히 이들 자매는 조별리그 최종 5차전과 결승전에서 '위닝매치'를 만들어내며 대표팀 막내지만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했다.
대표팀의 맏언니 격인 정다연도 쌍둥이 자매와 함께 자신이 출전한 전 경기 승리를 일군 공로자다. 복식 전문인 정다연은 김민지와의 첫 복식 경기를 비롯, 8강전까지 4경기 전승으로 우승 행진을 뒷받침했다. 정다연 역시 '셔틀콕 2세'로 배드민턴계에서 유명하다. 아버지는 정 권 전남기술과학고 코치이고 어머니는 김명현 화순고 코치다. 어머니의 지도 아래 고교 시절을 보내며 차기 국가대표급으로 성장하고 있다.
혼합단체전을 마친 주니어 대표팀은 24일부터 30일까지 열리는 개인전에서 메달 사냥을 이어간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