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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흑곰' 박정교의 은퇴 경기가 너무 빨리 끝났다.
이번 경기는 박정교의 은퇴 경기였다. 10년간 특전사 생활을 했던 박정교는 전역 후 격투기 선수가 됐다. DMF -90㎏급 챔피언에 오르기도 했었던 박정교는 2010년 로드FC 1회 대회 때는 심판으로 참여했고, 2011년부터는 로드FC에서 선수로 활동해왔다.
매경기 난타전을 펼쳐 '명승부 제조기'라는 영광스런 별명을 얻었지만 그만큼 몸에 데미지를 많이 입었다. 박정교는 이번 시합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했다. 선수 생활을 시작할 때 딱 20번을 하겠다고 목표를 세웠는데 이번이 그의 종합격투기 20번째 경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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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교는 경기 후 케이지 인터뷰에서 "홀가분하다. 나는 꿈을 이뤘다. 20전이라는 꿈. 프로 파이터로서 20전을 채우자는 마음으로 시합할 수 있는 몸이 되면 달려왔다"면서 "이렇게 여러분들 앞에서 마지막으로 시합을 뛸 수 있어서 행복하고 영광이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박정교라는 이름을 세상에 알릴 수 있어서 제일 행복했다"는 박정교는 "여러분 꿈이 있다면 포기하지 마시고 그 꿈을 반드시 이뤘으면 좋겠습니다. 박정교는 꿈을 이뤘다"라고 외쳤다.
원주=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