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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방심하면 탈락이다.'
프로당구(PBA) 시즌 두 번째 대회인 '하나카드 PBA-LPBA 챔피언십'에서 연일 이변이 벌어지고 있다. '푸른 색 당구대 위에 절대강자란 없다.'라는 말이 현실화되고 있는 것. 바로 직전 대회 우승자와 강력한 우승 후보 그리고 베테랑 강호마저 조기 탈락의 고배를 피하지 못했다. '춘추전국시대'가 열린 셈이다.
뿐만 아니다. 강력한 우승후보인 다비드 마르티네스(스페인·크라운해태)와 베테랑 김병호(하나카드)도 128강의 고비를 넘지 못했다. 마르티네스는 이영천을 상대해 조재호와 마찬가지로 1, 2세트를 먼저 내준 뒤 3세트를 따냈다. 하지만 4세트에서 10대15로 지며 결국 세트스코어 1대3으로 졌다.
김병호 역시 이상철에게 1대3으로 지면서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튀르키에의 '다크호스' 비롤 위마즈(웰컴저축은행)는 승부치기까지 펼쳤지만, 역시 PBA 무대에서 무명이나 다름없는 이완세에게 덜미를 잡혔다.
강호들의 고전 행렬은 계속 이어졌다. 비록 탈락은 면했으나 서현민(웰컴저축은행)과 다비드 사파타(스페인·블루원리조트)는 각각 이반 마요르(스페인)와 이성림에게 고전하다 승부치기까지 치렀다. 그나마 서현민과 사파타는 승부치기에서 2대0으로 승리하며 간신히 64강에 올랐다.
한편, 여자부 LPBA 16강전에서는 '일본 돌풍'이 몰아쳤다. 히다 오리에(일본·SK 렌터카)와 사카이 아야코(일본)가 각각 조 1위로 서바이벌을 통과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