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드림패럴림픽, 너무 재미있었어요. 진짜 패럴림픽도 보러 가고 싶어요!"
지난 14~20일 경기도 평택 안중체육관에서 진행된 2022년 평택세계장애인역도아시아-오세아니아 오픈선수권 대회 현장에선 이른 아침부터 아이들의 '높은 음자리표' 웃음소리가 청량하게 울려퍼졌다.
|
|
|
|
|
휠체어배드민턴 국대 출신 '드림패럴림픽' 인기강사, 정경희 대한장애인체육회 여성위원은 "'드림패럴림픽'은 국내 유일의 장애인 스포츠 체험 프로그램이다. 아이들이 국가대표들이 타던 휠체어를 타고 전·현직 국가대표 선수들에게 직접 배우는 시간이다. 아이들이 너무 자랑스러워하고 즐거워 한다. 오늘도 애들이 더 타고 싶다는데 시간이 부족했다"며 뜨거운 분위기를 전했다. "휠체어가 재미는 있는데 팔이 아프다고들 하더라. 휠체어를 타고 배드민턴을 치면서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장애인들의 마음을 알게 된다"고 했다. "장애인 인식 개선은 이론 교육 100번보다 몸으로 부딪치는 체험 교육이 훨씬 효과적이다. 어릴수록 더 잘 받아들인다. 백날 머리로 외우는 교육보다 아이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교육이 중요하다. 오늘 '드림패럴림픽' 체험이 이 아이들에겐 평생 잊지 못할 기억이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
가장 중요한 건 '수용자'인 아이들의 생각이다. 패럴림픽 종목을 난생 처음 접해봤다는 황다인양(10)은 "힘든 점도 있었지만 너무 재미있었어요"라면서 "패럴림픽 종목을 직접 해보니 장애인 선수들이 정말 힘들것 같아요. 정말 대단해요"라며 엄지를 들어올렸다. "전 '쇼다운'이 제일 재미있었어요. 눈을 가리니 아무것도 안보이고 공이 어디 있는지도 모르겠던데… 친구들의 도움을 받아 골을 넣을 때마다 하늘을 훨훨 나는 기분이었어요"라며 활짝 웃었다. 그리고 이렇게 덧붙였다. "패럴림픽을 한번도 본 적이 없는데 오늘 해보니 직접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엄마 아빠를 졸라서라도 직접 가서 보고 싶어요."
드림패럴림픽, 체험 조기교육의 효과를 현장에서 눈으로 확인했다. 지난해 도쿄패럴림픽, 도쿄2020 조직위는 엄격한 무관중 원칙 속에서도 유일하게 초등학생들의 단체관람을 허용했었다. 유·청소년기 패럴림픽 조기교육,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에 대한 교육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백문이 불여일견(百聞不如一見), 백견이 불여일행(百見不如一行)'이다.
평택(경기도)=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