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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펜싱 레전드' 남현희 감독이 이끄는 석정스포츠단 펜싱팀이 또 한번 의미 있는 나눔 행사에 동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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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7월 '비인기스포츠의 키다리아저씨' 이창섭 석정도시개발 회장이 창단한 석정스포츠단 펜싱팀의 첫 여성 사령탑이 된 이후 남 감독은 팀, 후배 선수들과 함께 나눔을 실천하기로 했다. "남이 인정해주지 않고, 깊이 들여다보지 않는 곳을 바라보고 싶은 마음에서 팀을 창단"한 구단주 이 회장의 아낌없는 나눔 정신이 동력이 됐다.
이날 동방사회복지회 앞마당은 '바자회' 소식을 듣고 몰려온 수백 명의 시민들로 북적였다. 의류, 아동용품, 생활용품, 전자제품을 비롯 스타들이 기부한 싸고 예쁘고 좋은 물품들이 넘쳐났다. 1만원짜리 바이올린, 2만원짜리 명품 구두, 4만원짜리 골프채 세트… 기부와 동시에 '득템'에 성공한 시민들의 면면에 미소가 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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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은퇴를 선언한 '2005년 세계선수권 우승 레전드' 정길옥은 이날 후배들과 뜻깊은 봉사로 선수생활을 마무리하며 특별한 감사를 전했다. "19년간 실업팀에 있었지만 이런 활동은 처음이었다. 지난 겨울 연탄봉사에 이어 오늘 바자회에 참여하면서 저도 후배들에게도 뜻깊은 배움과 경험이 됐다"고 했다. "우리나라 실업팀에서도 이런 일이 가능하단 게 감사하다. 석정스포츠단은 지원도, 시설도, 생각도 한국 최고다. 선수생활을 이렇게 잘 마무리할 기회를 주신 석정 펜싱팀과 이 회장님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앞으로 우리 석정 후배들이 더 열심히 잘해서 플뢰레 종목이 다시 정상에 설 날이 오길 바란다"는 소망도 잊지 않았다.
남 감독 역시 선후배, 제자들과 함께한 봉사활동에 같한 의미를 전했다. "'동방' 홍보대사로 10년째 활동해왔다. 선수 때 제가 받은 사랑을 나누고 싶단 마음에서 시작한 일인데 10년 이 흘러 '우리 팀' 석정스포츠단과 함께 좋은 일을 할 수 있고 함께 선한 영향력을 전파할 수 있어 너무 기쁘고 감사했다"고 돌아봤다. "이런 활동을 더 많이 해야 한다. 늘 '나눔과 봉사는 스포츠단이 마땅히 해야할 일'이라고 말씀해주시는 이 회장님의 응원과 지지가 힘이 된다"면서 "앞으로도 우리 선수들과 더 많은 봉사와 나눔을 꾸준히 실천할 생각이다. 오늘 선수단과 함께 해 의미도 두 배, 기쁨도 두 배가 됐다"며 활짝 웃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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