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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호·김채영 등 9명, 삼성화배재 한국대표로 선발

김형중 기자

기사입력 2020-09-04 08:43


◇이창호 9단. 사진제공=한국기원

◇김채영 6단. 사진제공=한국기원

이창호 9단과 김채영 6단 등 9명이 2020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본선에 올랐다.

3일 한국기원 대회장에서 열린 국내 선발전 결승에서 올해 처음으로 시니어조에 출전한 이창호 9단은 최규병 9단에게 348수 만에 흑 1집반승을 거두고 5년 만에 본선 무대를 밟게 됐다. 이창호 9단은 삼성화재배 2~4회 대회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린 바 있다.

7명을 선발한 일반조에서는 3명의 프로기사가 본선에 처음 올랐다.

랭킹 84위 강지훈 2단은 랭킹 4위 변상일 9단을 누르는 이변을 연출했고, 김민석 2단은 한승주 7단에게 283수 만에 흑으로 반집을 남기고 선발전을 통과했다. 최재영 5단은 한태희 7단, 문지환 초단을 꺾은데 이어 선발전 결승에서 박상진 4단에게 247수 만에 백 1집반승을 거둬 본선행을 결정지었다.

한편, 지난 4월 25회 LG배 선발전 결승에 이어 삼성화재배 선발전 결승에서 맞붙은 랭킹 12위 이영구 9단과 13위 나현 9단의 대결에서는 LG배에서 승리했던 이영구 9단이 다시 한번 승리를 거두며 다섯 번째 삼성화재배 본선에 올랐다. 이 외에도 이동훈 9단이 백홍석 9단에게 승리했고, 조한승 9단이 이창석 6단을, 박진솔 9단이 김동희 2단을 누르고 대표팀에 합류했다.

1장의 본선 티켓을 두고 31명이 경합을 벌인 여자조에서는 1회전에서 '바둑 여제' 최정 9단을 꺾은 김채영 6단이 기세를 몰아 도은교 초단, 김은지 초단, 김혜민 9단을 누른데 이어 오유진 7단과의 결승에서 206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둬 3년 만에 본선 진출권을 따냈다.

한편 2020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국내선발전은 일반조 159명, 시니어조 25명, 여자조 31명 등 215명이 출전했으며 8월 28일부터 7일간의 열전 끝에 9명의 본선 진출자를 가려냈다. 삼성화재배는 올해 코로나19 여파로 통합예선을 대신해 국가별 쿼터를 적용했으며 국내선발전 역시 온라인 대국으로 대체했다.

국내선발전을 통과한 9명의 프로기사는 국가시드를 받은 신진서ㆍ박정환ㆍ신민준ㆍ홍성지 9단과 함께 본선 32강에 한국대표로 출전한다.


32강부터 결승까지 본선 모든 경기는 10월 27일부터 11월 4일까지 온라인 대국으로 펼쳐진다. 본선에는 한국 13명, 중국 13명, 일본 4명, 대만 1명과 와일드카드 1명이 출전한다. 와일드카드는 추후 결정될 예정이다.

2020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의 우승 상금은 3억원, 준우승 상금은 1억원이다. 국내선발전의 제한시간은 각자 40분에 1분 초읽기 5회이며, 본선은 각자 2시간 1분 초읽기 5회의 제한시간이 주어진다.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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