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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입식격투기 정점을 가린다. MAX FC 헤비급 챔피언 권장원(21·원주청학)이 명현만(34·명현만 멀티짐)을 상대로 2차 방어전을 치른다. 2017년 권장원이 처음 명현만을 불러낸 뒤로 장장 2년여 만에 직접 만나게 됐다. 각각 97년생과 85년생으로 꼭 띠동갑인 둘은 오는 4월 13일 충청남도 홍성에서 열리는 'MAX FC 18' 메인이벤트에서 신구 최강자 대결을 펼친다.
권장원은 12전 전승을 달리며 순식간에 한국 입식격투기 헤비급을 평정한 '젊은 피'다. 2016년 '코리안 베어' 임준수를 1라운드 종료 TKO로 잡아내며 주목받았으며, 이듬해 초 이용섭을 꺾고 MAX FC 헤비급 챔피언 벨트를 차지했다.
특히 그중에서도 명현만을 콕 찍어 "선배가 있을 자리는 링이다. 서커스는 그만하라"고 일침을 가했다. 한국 입식격투기 에이스로 꼽히던 명현만은 당시 종합격투기 무대에서 활동하고 있었다. 이후 인터뷰에서 권장원은 "적의는 없었다"면서도 "기회가 있다면 내가 이길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고 설명했다.
시간이 흘러 2018년 10월 명현만은 입식격투기 복귀를 선언했다. "MAX FC 무대를 보며 언젠간 입식에 돌아가 싸우고 싶다고 생각했다"는 명현만은 자신을 불러냈던 권장원에 대해서도 코멘트를 남겼다. "권장원은 밸런스가 좋고 체격도 헤비급에 맞더라"면서도 "아직은 어렵지 않게 이길 수 있겠더라"라고 말했다.
11월 MAX FC 데뷔전에서는 7연승을 달리던 강자 안석희를 2라운드 KO로 제압했다. 명현만은 승자 인터뷰에서 "아직 10%밖에 실력이 돌아오지 않았다. 이제 더 나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경기장에서 그를 지켜보던 권장원은 판정이 선언된 후 링에 올라 대면식을 했다. 권장원은 대선배가 대하기 어려웠는지 벨트를 빌려달라고 하자 순순히 넘겨주는 등 약간 허술한(?) 모습도 보였으나, 이내 표정을 굳히고 파이팅포즈를 취하며 상대 눈을 응시했다. 과연 오랜 기다림 끝에 완성된 신구대결에서는 누가 웃을 수 있을까.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MAX FC 17 in Seoul 3월 15일 서울 신도림 테크노마트 11층 그랜드 볼룸
맥스리그(오후 7시)
5경기 [슈퍼미들급 잠정 타이틀전] 장태원(마산 스타) vs 정성직(서울PT365)
4경기 [페더급논타이틀스페셜매치] 김진혁(인천 정우관) vs 파시블K(일본)
3경기 [초대 라이트급 타이틀 결정 4강전] 트렌트 거드햄(호주) vs 유시 오기노(일본)
2경기 [초대 라이트급 타이틀 결정 4강전] 권기섭(안양 IB짐) vs조산해(진해 정의회관)
1경기 [웰터급랭킹전] 최훈(군포산본 삼산) vs 이승리(부산 팀 매드)
컨텐더리그(오후 4시30분)
5경기 [78kg] 김효섭(군산엑스짐) VS 김민석(부산팀매드)
4경기 [56kg] 최은지(대구피어리스짐) VS 오현주(대전타이거짐)
3경기 [65kg] 강주형(천안강성) VS 김형진(서울창동탑짐)
2경기 [62kg] 이성제(군산엑스짐) VS 김명준(서울창동탑짐)
1경기 [50kg] 김혜민(천안강성-신방통정) VS 홍예린(서울옥타곤멀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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