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지선호가 카자흐스탄에 석패했다.
그러나 추가골로 살아난 분위기를 오래 이어가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2피리어드 5분 골 크리스 정면으로 침투한 이고르 페투코프에게 3번째 골을 허용했고, 18초 후에 알렉산더 보리시체흐에게 4번째 골을 내줬다.
한국은 2피리어드 10분 54초에 송형철(한라)이 공격지역 오른쪽 측면에서 빼준 크로스 패스를 받은 신상훈(상무)의 원타이머 슬랩샷으로 2골 차로 따라 붙었고,파워 플레이가 펼쳐지던 3피리어드 7분 15초에 남희두(연세대)의 포인트 샷이 리바운드 된 것을 골 크리스 왼쪽에서 안진휘가 세컨드샷으로 연결,한 골 차까지 따라 붙었다.
한국은 이탈리아,카자흐스탄을 상대로 패배하기는 했지만 장거리 이동과 부족한 훈련 등 핸디캡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으로 나쁘지 않은 경기력을 보였다는 점이 희망적이다. 송형철(22) 남희두(21·연세대)등 젊은 디펜스들의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점도 소득이다. 송형철은 이탈리아전에서 만회골을 터트린데 이어 카자흐스탄전에서 신상훈의 골을 어시스트하며 2경기 연속 포인트를 올렸고 대표팀에 처음 뽑힌 남희두는 카자흐스탄전에서 파워 플레이 유닛(수적 우세 상황에서 득점력을 높이기 위한 특화된 조합)에 포함돼 어시스트를 올리는 등 가능성을 확인시켰다.
하지만 내년 4월 열리는 2019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아이스하키 세계선수권에서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서는 숏핸디드(Shorthanded·페널티로 인한 수적 열세)상황에서 집중력과 조직력을 높여야 한다는 숙제도 확인됐다.
한국은 이탈리아와의 1차전에서 세 차례 맞은 숏핸디드 상황에서 3골을 내줬고,카자흐스탄에도 4번의 숏핸디드에서 2골을 허용, 페널티 킬링(숏핸디드를 무실점으로 넘기는 것) 성공률이 29퍼센트에 머물고 있다. 통상 아이스하키에서 페널티 성공률의 좋고 나쁨을 따지는 기준선이 80퍼센트라는 것을 고려할 때, 크게 떨어지는 수치다.
한국은 10일 오전 3시 30분 헝가리와 마지막 경기를 치르고 11일 귀국한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