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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FC050]미녀대결에서 탭논란까지 흥미진진 스토리3

고재완 기자

기사입력 2018-11-05 14:21



ROAD FC의 50번째 대회에서는 각종 기록이 쏟아졌고, 선수들은 그에 맞게 뛰어난 경기력과 함께 감동 스토리를 만들어냈다. 대회

심건오(29, 김대환MMA), 유재남(30, 로드짐 원주 MMA), 심유리(24, 팀 지니어스) 이들의 공통점은 이번 경기를 위해 독기를 품었다는 것이다. 심건오는 레슬링 안하는 레슬러, 유재남은 '탭 논란', 심유리는 그라운드 콤플렉스로 마음고생을 많이 했다.

그들은 악착 같이 경기를 준비해 결국 승리를 따내며 원하던 것을 이뤘다.

심건오는 '싱어송 파이터' 허재혁(33, IB짐)과 대결해 타격전으로 23초 만에 승리했다. 레슬링을 많이 보여주겠다는 그의 플랜과는 달랐다. 상대가 타격전으로 나와 상황에 맞게 타격으로 맞불을 놨고, 훈련한 성과가 드러나 승리까지 결과가 이어졌다.

이번 경기에서 심건오의 달라진 점은 멘탈을 꼽을 수 있다. 타격 스킬도 많이 늘었지만, 기존에 펼치던 타격전과 느낌 자체가 달랐다. 상대의 타격에 대처하는 침착함과 자신의 강점, 상대의 약점을 집요하게 물고 늘어진 것이 승리의 요인이다.


심건오에 이어 두 번째 경기에 출전한 심유리도 그간의 설움을 털어냈다. 심유리는 그라운드 기술에서 임소희를 압도하며 경기를 주도했다. 그라운드 공방전이 많이 나왔지만, 전혀 지루하지 않을 정도로 착실히 그라운드 기술을 몸에 익힌 것이 눈에 보였다. 간혹 위험한 장면이 나왔지만, 경기의 승패를 좌우할 정도의 영향을 주진 못했다.

결과는 심유리의 판정승이었다. 백스테이지 인터뷰에서 심유리는 "그라운드가 콤플렉스여서 많이 연습했다. 그래도 아쉬운 점은 있다. 더 열심히 연습할 것"이라며 앞으로의 경기도 기대케 했다.


한이문과 함께 '탭 논란'의 중심의 선 유재남은 스승인 정문홍 前대표가 직접 세컨드로 나서 힘을 실어줘 유재남은 더욱 진지하게 경기에 임했다.


유재남은 경기 내내 한이문의 장점을 지우고 강점을 살리는데 주력했다. 사이드로 빠지며 리치가 좀 더 긴 한이문이 타격 기회를 잡기 힘들게 만들었고, 기회를 포착할 땐 과감히 공격했다. 이 역시 정문홍 관장의 지시로, 제자와 상대의 장단점을 정확히 판단해 내린 전략이었다.

영리한 경기운영으로 경기를 풀어간 유재남은 경기 막판 테이크 다운을 시도하는 한이문에 대응하며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1차전과 마찬가지로 길로틴 그립을 완성, 집요하게 상대의 목을 공략했다. 한이문이 격렬히 저항했지만, 유재남은 세컨드들의 지시를 충실히 따르며 탭을 받아냈다. 탭 논란으로부터 완벽히 벗어날 수 있는 확실한 승리였다.

경기 후 유재남은 스승인 정문홍 관장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유재남은 관장님이 같이 운동도 많이 해주시고, 내 경기를 위해 신경을 많이 써주셨다. 정말 감사하다"고 했다.

성황리에 막을 내린 ROAD FC는 12월 15일 XIAOMI ROAD FC 051 XX 대회를 개최한다. 여성부리그인 ROAD FC XX의 세 번째 대회로 여성 파이터들의 경기로 대회가 진행될 예정이다. 메인 이벤트로 '세계랭킹 1위'인 ROAD FC 아톰급 챔피언 함서희가 '몬스터 울프' 박정은과 2차 방어전을 치른다. 이예지는 '겁 없는 녀석들'로 이름을 알린 '꽃미녀 파이터' 이수연과 대결한다. 홍윤하는 아톰급에서 백현주와 싸워 ROAD FC 2승째를 노린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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