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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을 넘어라' 세계검도선수권, 14일 인천서 개막

정현석 기자

기사입력 2018-09-13 18:23



'일본을 넘어라'

전 세계 검도인이 인천에 모인다. 지구촌 검도인의 축제, 세계검도선수권 대회(WKC)가 14일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막을 올린다. 전 세계 56개국 1200여명의 선수단이 참가해 최강의 검을 가린다.

대회는 16일까지 사흘간 열린다. 14일 개막식과 남자 개인전이, 15일에는 여자 개인전, 단체전이 치러진다. 마지막 날인 16일에는 하이라이트인 남자 단체전과 시상식에 이은 폐회식을 통해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16일까지 사흘간 치러질 이번 대회는 국제검도연맹(FIK) 주관 대회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1970년 제1회 대회를 시작으로 57개 회원국과 지역을 구분하여 돌아가며 3년마다 열리고 있다. 세계선수권대회가 국내에서 열리는 것은 1988년 제7회 대회 이후 무려 30년 만이다.

30년만의 국내 개최 세계선수원을 준비해온 검도 대표팀의 화두는 극일(克日)이다. 종주국 일본은 역대 16차례 대회를 사실상 석권한 세계 검도의 절대강자다.

그만큼 결코 쉽지 않은 상대다. 국제 검도계에 막강한 영향력도 있어 실력 뿐 아니라 판정에 있어서도 불이익을 보는 경우가 많다. 실제 한국대표팀은 일본에 맞서 석연치 않은 판정에 분루를 삼킨 적이 많다. 결국 이러한 이중고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압도적인 실력만이 살 길이다.

아예 대표 선발 과정부터 확 바꿨다. 대회를 1년쯤 앞두고 선발해 훈련하던 과거 방식에서 탈피, 서바이벌 방식으로 자체 평가를 통해 탈락자를 솎아내고 새 인원을 투입함으로써 긴장감을 극대화했다. 이런 과정을 거쳐 살아남은 선수들은 무더위가 절정에 달했던 8월 한달 내내 구슬땀을 흘리며 실전 훈련을 했다.

남자대표팀은 지난 2013년 한국 검도사상 처음으로 국제대회 개인전 우승을 차지한 백전노장 이강호(40)을 필두로 박병훈 등이 일본 타도의 선봉에 선다. 주장 류연서가 이끄는 여자대표팀도 한국 여자검도의 자존심을 걸고 대회에 출격한다.


한편, 대한검도회는 12일 최종 리허설을 마쳤다.

300여명이 참가한 리허설에서는 개회식을 비롯, 시연할 공개연무 등이 펼쳐졌다. 이번 대회에서는 문헌으로 존재하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검법인 조선세법을 개막식에, 우리나라 삼국시대의 전통검법인 본국검법을 공개연무를 통해 시연할 예정이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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