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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도약의 발판으로 삼겠다."
대한체육회의 수장으로서 종합 3위의 결과를 3가지 측면에서 분석했다. "첫째 종목별 스타선수 은퇴 후 뒤를 이을 후진 양성의 부재가 크다. 수영 박태환 배드민턴 이용대 역도 장미란의 뒤를 이을 차세대 스포츠스타를 발굴하지 못하고 키워내지 못했다"고 했다. "둘째 우리의 전통적 강세 종목인 태권도 양궁 사격 등이 끊임없이 도전받고 있다. 새 기술과 전술 준비하고 계발해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셋째 가장 큰 문제는 새 선수층의 유입이 미약하다. 선수 토대가 ?曇팁낡 선수진로를 기피하는 사회적 분위기로 유망주 발굴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엘리트체육에서 생활체육으로 패러다임이 바뀌어가는 전환점이다. 학교체육 활성화와 스포츠클럽확대 등 저변 인프라를 대폭 확대시킴으로써 폭넓게 선수들이 나올 수 있도록 훌륭한 선진국형 스포츠 시스템을 정착시키겠다"고 설명했다. "당면한 도쿄올림픽과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는 전략적으로 선택과 집중을 통해 전지훈련, 장비 현대화 등 면밀히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이 회장은 이번 대회의 주목할 만한 성과도 언급했다. "괄목할 만한 점은 아시아 허들 최강 정혜림, 한국사이클 첫 4관왕 나아름, 32년만에 여자체조에 금메달을 안긴 여서정, 한국 수영의 가능성 증명한 개인혼영 금메달리스트 김서영 등 다양한 종목에서 새선수가 발굴됐다. 이들의 행보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남북단일팀의 성과도 이야기했다. "남북한 공동입장에 이어 국제 종합대회 사상 첫 남북단일팀 금메달의 쾌거도 기록했다. 용선에서 금메달 1개, 동메달 2개를 따냈고 여자농구에서 은메달을 따냈다. '우리는 역시 하나'라는 민족의 동질성을 증명했다. 하나가 되면 경쟁력이 강력해진다는 것을 입증했다. 남북단일팀은 한국 스포츠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카르타=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