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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하나다!" 자카르타를 뜨겁게 메운 응원의 함성속에 박지수-로숙영 남북 더블 포스트가 '코리아'의 결승행을 이끌었다. 빛나는 은메달을 확보했다.
1쿼터 한국은 초반부터 강공으로 대만을 압도했다. 28-20, 8점차로 앞서나갔다. 2쿼터 7분58초를 남기고 한국 벤치는 김한별을 빼고 아꼈던 박지수를 투입했다. 골밑에서 공세를 강화했다. 강이슬의 3점포에 이어 로숙영의 슈팅이 작렬하며 33대22,무려 11점차로 앞서나갔다. 대만이 다급하게 타임아웃을 불렀다. 이후 대만의 도전이 거셌다. 쳉옌위, 후앙 핑젠의 슛이 잇달아 성공하며 종료 5분42초를 남기고 30-35로 추격을 허용했다. 타임아웃으로 흐름을 끊었다. 대만 펑취친의 속공 레이업슛이 성공하며 33-35, 턱밑까지 쫓아왔다. 위기의 순간 '캡틴' 임영희가 해결사로 나섰다. 레이업 골밑슛으로 응수하며 37-33으로 점수를 벌렸다. 2분22초를 남기고 중거리포를 성공시켰고, 1분54초를 남기고 또다시 레이업슛을 성공시키며 43-33, 10점차로 앞서나갔다. 2쿼터 1분을 남기고 임영희이 골이 또다시 작렬했다. 47-35로 앞섰다.
2쿼터 막판, 골밑에서 박지수를 대만 수비수 2명이 봉쇄하려는 새 임영희의 송곳 어시스트를 받은 로숙영의 3점포가 작렬했다. 한국 에이스 박지수, 북한 에이스 로숙영의 시너지가 통했다. 50-35, 무려 15점을 앞선 채 2쿼터를 마쳤다.
4쿼터에서 대만은 첸위친의 3점포 등으로 막판 반전을 노렸지만 승부를 뒤집기는 이미 늦었다. 점수차도 분위기도 극복하기 어려운 상황, 결국 남북이 하나된 코리아가 대만을 상대로 눈부신 대승을 거뒀다.
"우리는 하나다" "우리팀 잘한다"함성이 자카르타의 농구장을 가득 메웠다. 하나 된 코리아의 승리였다. 코리아의 이름으로, 한국은 2회 연속 결승진출에 성공했다. 은메달을 확보했다. 남북단일팀이 우승할 경우 여자용선 500m에 이어 이번대회 '코리아'의 두번째 금메달 역사를 쓰게 된다.
자카르타=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