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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카르타Live]'박지수X로숙영'女농구단일팀,대만 꺾고 결승행! 銀확보

전영지 기자

기사입력 2018-08-30 13:32


30일 오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 이스토라 경기장에서 '2018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농구 남북단일팀과 대만의 준결승 경기가 열렸다. 한국 박지수가 볼을 다토고 있다.
보고르(인도네시아)=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2018.08.30/

"우리는 하나다!" 자카르타를 뜨겁게 메운 응원의 함성속에 박지수-로숙영 남북 더블 포스트가 '코리아'의 결승행을 이끌었다. 빛나는 은메달을 확보했다.

여자농구 남북단일팀 코리아(Corea)는 30일 낮 12시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GBK농구장에서 펼쳐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농구 대만과의 준결승전에서 대66으로 승리했다.

한국은 캡틴 임영희와 박혜진 로숙영 김한별 강이슬이 선발로 나섰다. 한국이 자랑하는 에이스 박지수가 25일 WNBA에서 자카르타에 입성했다. 북측이 자랑하는 에이스 로숙영과 첫 호흡은 이날 남북단일팀, 최대의 관심사였다. 대만과는 최근 악연이었다. 한국대표팀은 7월 윌리엄존스컵에서 대만에 60대76으로 대패했다. 남북단일팀으로 나선 아시안게임에서도 석패했다. 지난 17일 A조 예선에서 한국은 대만과 연장접전 끝에 85대87, 2점 차로 패했었다. '삼세번' 세번째 대만전은 한민족의 자존심을 걸고, 결승행을 위해 반드시 이겨야 사는 절체절명의 '리벤지' 매치였다.

1쿼터 한국은 초반부터 강공으로 대만을 압도했다. 28-20, 8점차로 앞서나갔다. 2쿼터 7분58초를 남기고 한국 벤치는 김한별을 빼고 아꼈던 박지수를 투입했다. 골밑에서 공세를 강화했다. 강이슬의 3점포에 이어 로숙영의 슈팅이 작렬하며 33대22,무려 11점차로 앞서나갔다. 대만이 다급하게 타임아웃을 불렀다. 이후 대만의 도전이 거셌다. 쳉옌위, 후앙 핑젠의 슛이 잇달아 성공하며 종료 5분42초를 남기고 30-35로 추격을 허용했다. 타임아웃으로 흐름을 끊었다. 대만 펑취친의 속공 레이업슛이 성공하며 33-35, 턱밑까지 쫓아왔다. 위기의 순간 '캡틴' 임영희가 해결사로 나섰다. 레이업 골밑슛으로 응수하며 37-33으로 점수를 벌렸다. 2분22초를 남기고 중거리포를 성공시켰고, 1분54초를 남기고 또다시 레이업슛을 성공시키며 43-33, 10점차로 앞서나갔다. 2쿼터 1분을 남기고 임영희이 골이 또다시 작렬했다. 47-35로 앞섰다.

2쿼터 막판, 골밑에서 박지수를 대만 수비수 2명이 봉쇄하려는 새 임영희의 송곳 어시스트를 받은 로숙영의 3점포가 작렬했다. 한국 에이스 박지수, 북한 에이스 로숙영의 시너지가 통했다. 50-35, 무려 15점을 앞선 채 2쿼터를 마쳤다.

3쿼터, 대만의 조직력은 완전히 궤멸됐다. 5분이 지나도록 단 한골도 넣지 못했다. '코리아 쇼타임'이었다. 55-35, 무려 20점차로 앞서나갔다. 4분47초를 남기고 35-59, 무려 24점차로 밀리자 대만 벤치가 타임아웃을 외쳤다. 이후에도 한국은 압도적인 분위기를 이어갔다. 로숙영의 중거리포에 이어 강이슬의 2연속 3점포가 터지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임영희의 어시스트를 받은 박지수의 골까지 터지며 72-47로 3쿼터를 마쳤다.

4쿼터에서 대만은 첸위친의 3점포 등으로 막판 반전을 노렸지만 승부를 뒤집기는 이미 늦었다. 점수차도 분위기도 극복하기 어려운 상황, 결국 남북이 하나된 코리아가 대만을 상대로 눈부신 대승을 거뒀다.

"우리는 하나다" "우리팀 잘한다"함성이 자카르타의 농구장을 가득 메웠다. 하나 된 코리아의 승리였다. 코리아의 이름으로, 한국은 2회 연속 결승진출에 성공했다. 은메달을 확보했다. 남북단일팀이 우승할 경우 여자용선 500m에 이어 이번대회 '코리아'의 두번째 금메달 역사를 쓰게 된다.
자카르타=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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