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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A(한국킥복싱협회)가 개최한
첫 게임부터 KO승부가 연출되며 불꽃이 튀었다. 십대의 노형호(18·대구천하A짐)는 자신보다 12살 많은 박상욱 (30·광주팀맥짐본관)을 시종일관 킥과 펀치 컴비네이션으로 몰아붙인 끝에 두 차례 다운을 빼앗고 2라운드 타월 투척에 의한 TKO승을 거두며 프로 데뷔전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2경기는 촉망받는 신예들의 대결이었다. 고등학생 신분으로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경기를 치러온 유진(19·익산 X-GYM)은 강웅 (20·마산팀스타)을 상대로 한 수 위의 체력과 노련미를 보여주며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두며 신예 맞대결에서 먼저 승수를 챙겼다.
4경기는 종합격투기vs킥복싱의 대결로 압축되었다. 입식격투기 무대에서 '준비된 스타'로 성장한 이규동(22·인천연수삼산)은 종합격투기 무대에서 활약한 이정수 (20·순천일기일회)와 비교해 시합 준비의 무게감이 달랐다. 초반 화려한 공격을 보여준 이정수였지만 결국 차곡차곡 점수를 쌓으며 체력적 우위를 점한 이규동이 3대0 판정승 했다.
5경기 KBA 여성페더급 챔피언전에 나선 이승아(38·대전제왕회관둔산지부)와 최은지(25·대구피어리스짐)의 경기는 킥과 펀치의 대결이었다. 장신을 활용한 킥과 니킥 콤비네이션을 주무기로 영리하게 경기를 이끈 이승아가 2대1 판정승 하며 초대 여성 페더급 챔피언에 등극했다.
6경기 KBA -90㎏ 챔피언매치에 나선 정성직 (29·광주피닉스짐)은 딜로바르 (32·포항훈련원/타지키스탄)를 상대로 오랜만에 복귀전을 치렀다. 양 선수는 일진일퇴를 주고받는 난타전 끝에 딜로바르가 2대0으로 신승을 거두며 챔피언 벨트를 둘렀다.
메인 이벤트 KBA -70㎏ 웰터급 챔피언전은 명실상부 '베테랑 챔피언'vs'떠오르는 신예'의 맞대결이었다. 40전 가까운 전적에 챔피언벨트를 5개나 보유하고 있는 '최강자' 유정현(30·광주원탑멀티짐)을 상대로 이제 막 12전을 치른 '약관의 신예' 방태훈(20·대구피어리스짐)은 확실한 '언더독'이었다. 하지만 경기는 모든 이의 예상을 뒤엎어 버렸다. 유정현의 노련미와 파워에 패기와 체력으로 맞불을 놓은 방태훈은 후반으로 갈수록 힘을 발휘하며 로우킥으로 상대를 괴롭혔다. 결국 5라운드에는 방태훈이 자유자재로 킥 콤비네이션을 꽂으며 완전히 승기를 가져갔다. 대회의 메인이벤트에서 드라마틱한 이변이 연출되며 대회사는 스무살의 '뉴챔피언' 방태훈을 맞이하게 되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2018 KBA 코리아그랑프리 킥복싱 대회
1경기. [-60kg] 박상욱 VS 노형호 =노형호 2R 펀치 TKO 승
2경기. [-57kg] 유진 VS 강웅 = 유진 3:0 판정승
3경기. [-60kg] 문현민 VS 이준혁 = 문현민 3:0 판정승
4경기. [-60kg] 이정수 VS 이규동 = 이규동 3:0 판정승
5경기 여성 [-58kg] (타이틀매치) 이승아 vs 최은지 = 이승아 2:1 판정승
6경기. [-90kg] (타이틀매치) 정성직 VS 딜로바르 = 딜로바르 2:0 판정승
7경기. [-70kg] (타이틀매치) 유정현 VS 방태훈 = 방태훈 3:0 판정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