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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나를 버리고 가시는 님은 십리도 못가서 발병난다."
카누 여자 남북 단일팀은 26일(한국시각) 인도네시아 팔렘방 자카바링 스포츠 시티 조정 카누 레가타 코스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카누 용선 500m 결선에서 2분 24초 788로 우승했다.
남북 단일팀은 국제 종합 스포츠대회 사상 최초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또 올림픽이나 아시안게임 시상식에서 남북단일팀이 우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리랑이 울려퍼진 순간의 감동은 남과 북이 같았다. 도명숙은 "아리랑, 아리랑 민족, 이런 생각하면서 감회가 새로웠다"고 했다. 변은정은 "사실 울고 싶지 않았다. 이런 값진 메달앞에서 울고 싶지 않았는데 들을 때는 괜찮았는데 함께 부르는 순간 눈물이 났다. 굉장히 뭉클했다"고 소회를 전했다.
3주, 20여일의 훈련에도 금메달에 대한 믿음은 확고했다. 변은정은 "우리에게 20일이라는 시간이 짧지만은 않았다. 남들이 4년, 2년 준비하는 것을 우리는 20일안에 해냈다. 다른 나라 선수들의 연수만큼 20일이라는 숫자를 열심히 채웠다. 저희만큼 훈련했다면 금메달을 따가는 것이 맞다. 금메달을 딸 만큼 훈련했다. 그래서 금메달을 땄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이예린은 "날씨가 덥다보니 새벽 4시부터 훈련을 나갔다. 하루를 열흘처럼 길게 보냈다. 정말 열심히 훈련했다"고 덧붙였다.
결승선을 통과하는 순간 이들은 무슨 이야기를 나눴을까? 변은정이 금메달 순간을 재현했다. "1등! 1등이야? 1등! 금메달! 와아아아아!"
팔렘방=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