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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영이가 오늘은 평영 선수로 출전합니다."
'인어공주' 김서영(24·경북도청)의 폭풍성장을 이끌어온 김인균 경북도청 수영감독의 귀띔이다. 19일 경북 김천실내수영장에서 열린 MBC배 전국수영대회 첫날, 김서영이 평영 100m 결승 스타트대에 섰다. '개인혼영 전문선수'인 김서영이 평영 공식경기에 나선 건 고등학교 1학년 이후 처음이다. 1분11초21의 기록으로 8명의 선수중 5위로 터치패드를 찍었다.
초반 100m 접영-배영 구간을 1분 이내(59초75)에 주파하며 자유형, 접영, 배영에서 압도적인 스피드를 보여온 김서영이 상대적으로 약한 평영 실전에 나선 이유는 마무리 페이스 훈련을 위해서였다. 김인균 감독이 목표로 삼은 10초대에는 못 미쳤지만 이날 평영 기록은 김서영의 개인 베스트였다. 경기 후 김서영은 "정말 오랜만에 평영 실전을 뛰었다. 고등학교 때 최고기록이 1분11초70이었다. 그것보다 아주 조금 빨랐던 것같다"며 미소 지었다. 자카르타아시안게임을 내년 광주세계선수권, 2020년 도쿄올림픽을 향한 과정으로 바라봤다. "자유형, 접영, 배영 등 잘하는 종목들을 꾸준히 유지하면서 전체적인 페이스를 끌어올리고 싶다. 평영은 좀더 안정적으로 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번에 모든 걸 다 할 수는 없다. 급하게 갈 수 없다. 차근차근 다져서 올라가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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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랭킹 1위 기록을 찍으면서 김서영은 '절친' 안세현과 함께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가장 주목받는 선수로 떠올랐다. 김서영은 "부담감이 없다고는 할 수 없지만 예전보다 체력도 좋아졌고 더 높은 목표도 갖게 됐다. 목표를 향한 도전이기 때문에 부담감도 감당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씩씩하게 말했다. "관심에 감사드린다. 저를 위한 응원이라 생각하고 부담보다는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한다"며 웃었다.
자카르타아시안게임에 임하는 각오도 또렷이 밝혔다. "메달을 생각하면 부담이 많이 된다. 그저 내가 할 것만 생각한다. 내가 할 것만 하면 기록이 나올 것이고, 메달도 따라올 것이다. 일본에서 페이스, 스피드 훈련을 잘 마무리해서 최고의 컨디션으로 최고의 레이스를 펼치는데 집중하겠다."
'인어공주' 김서영은 일본에서 3주간 훈련한 후 내달 13일 자카르타에 입성한다. 내달 21일 개인혼영 400m, 24일 개인혼영 200m에서 꿈의 메달에 도전한다.
김천=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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