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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격 김준홍 "AG 넘어 도쿄서 웃고파"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18-07-11 07:00


◇김준홍이 10일 진천선수촌 사격장에서 스포츠조선 제정 코카콜라 체육대상 월간 MVP를 들어 보이고 있다. 진천=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김준홍(28)은 지난 4월 25일 창원국제사격장에서 열린 국제사격연맹(ISSF) 창원월드컵 남자 25m 속사권총에서 세계신기록을 세웠다. 결선에서 38점을 쏴 종전 세계신기록 35점을 경신하고, 한국 대표팀에 첫 금메달을 안겼다. 2016년 리우올림픽 결선 진출 실패로 눈물을 흘렸던 그가 쏘아 올린 2020년 도쿄올림픽 금빛 과녁 명중의 신호탄이었다. 김준홍은 스포츠조선이 제정하고, 코카콜라가 후원하는 코카콜라 체육대상 월간 MVP에 선정됐다.

10일 진천선수촌에서 김준홍은 굵은 땀방울을 흘리고 있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시점. 4년 전인 2014년 인천 대회에서 속사권총 개인전, 단체전에서 2관왕을 차지했던 그는 이번 아시안게임에서도 금메달을 정조준하고 있다.

월간MVP 상패를 전달 받은 김준홍은 "코치님들이 수상 소식을 알려주셨는데 솔직히 실감이 안나더라. 상패를 받으니 이제 좀 기분이 나는 것 같다"고 웃었다. 지난 4월 세계신기록 작성 당시에 대해선 "(세계신기록은) 전혀 생각 못했다. 내 뒤에 쏘는 선수가 세계랭킹 1위였다. 국제 대회 때마다 많이 패했던 선수라 실력 발휘를 의식을 하며 쐈는데 좋은 결과가 나왔다"며 "(신기록 발표 뒤) 멍한 기분이었다. '진짜 내가 이 기록을 쏜건가'라는 생각이 들더라"고 미소를 지었다.

아시안게임에서의 활약은 2020 도쿄올림픽에서의 '한풀이'와도 연관이 깊다. 김준홍은 "자카르타의 날씨가 덥고 습해 총기 관리가 쉽지 않다. 스프링-방아쇠가 날씨의 영향에 민감하다보니 신경을 써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리우올림픽 결선행 실패 뒤 어머니와 통화하면서 굉장히 많이 울었다. 준비한 만큼 하질 못했다"며 "이제 큰 대회를 어떻게 준비할지에 대해 노하우가 쌓였다. (도쿄올림픽 때는) 그때보다는 더 잘 준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활약을 다짐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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