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테니스 간판 정 현(한체대·23위)이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마이애미 오픈 16강에 진출했다.
정 현은 25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열린 대회 남자 단식 3회전(32강)에서 스무살의 마이클 모(미국·176위)를 2대0(6-1, 6-1)으로 가볍게 제압했다.
정 현의 16강 상대는 포르투갈 출신 주앙 소자(80위)다.
소자는 3회전에서 제러드 도널드슨(미국·49위에게 2대1(1-6, 6-3, 6-4) 역전승을 거뒀다.
정 현보다 7살 많은 소자는 2016년 세계랭킹 28위까지 오른 경력이 있다. 투어 대회 단식에서 두 차례 우승한 경험도 가지고 있다.
정 현과는 이번이 첫 맞대결이다. 이달 중순에 열린 BNP 파리바오픈 2회전에선 알렉산더 즈베레프(독일·5위)를 꺾기도 했다.
또 이번 대회 2회전에서는 다비드 고핀(벨기에·9위)을 물리치는 등 최근 상승세가 돋보인다.
정현이 4회전에서 소자를 꺾으면 최근 6개 대회 연속 8강에 오르게 된다.
현재 세계 23위인 정 현은 이 대회 16강 진출로 ATP 랭킹 포인트 90점을 확보, 이 대회가 끝난 뒤 발표되는 세계 랭킹(4월 2일 기준)에서 20위 진입까지 기대할 수 있게 됐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