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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평창동계올림픽 은메달로 국민들에게 큰 감동을 주었던 한국 여자 컬링 대표팀(팀 킴)이 2018년 세계컬링 챔피언십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6강 플레이오프(PO)에서 미국에 발목이 잡혔다.
김민정 감독이 이끈 한국은 미국 상대로 스킵 김은정, 김경애(서드) 김선영(세컨드) 김영미(리드)가 출전했다. 김초희는 후보. 팀 킴은 평창올림픽 컬링 스웨덴과의 결승전에서 져 준우승했었다.
이번 대회 미국은 스킵 제이미 싱클레어가 팀을 이끌었다. 빨간 스톤을 잡은 한국은 후공한 1엔드, 1점을 뽑아 먼저 리드를 잡았다. 미국은 후공한 2엔드 1점을 얻어 1-1 동점을 만들었다. 후공으로 나선 3엔드, 한국은 블랭크 엔드(두 팀 모두 무득점)를 만들었다. 4엔드에도 후공을 유지하기 위해서 였다. 한국은 4엔드 1점을 획득, 2-1로 다시 앞서 나갔다. 한국은 5엔드 1실점, 다시 2-2 동점이 됐다.
승부처는 9엔드였다. 선공한 한국은 서드 김경애가 '호그라인 반칙'을 범하면서 흔들렸다. 호그라인을 넘어서 스톤을 릴리스한 것이다. 이후 한국은 김은정의 결정적인 샷 미스까지 나오면서 대거 7실점하며 무너졌다. 팀 킴은 10엔드 뒤집기가 어렵다고 판단, 패배를 인정하는 악수를 청했다.
이번 대회에는 한국을 비롯 캐나다 스웨덴 러시아 체코 미국 등 총 13개팀이 출전했다. 풀리그 예선을 통해 상위 6팀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1위 캐나다와 2위 스웨덴이 준결승에 직행했고, 3위 한국, 4위 러시아, 5위 체코, 6위 미국이 6강 PO 경기를 펼쳤다.
팀 킴은 이번 대회에서도 세계 정상급의 실력을 보여주었다. 평창올림픽 은메달 이후 각종 행사 등으로 준비 기간이 짧았다. 그렇지만 예선에서 일본 중국 덴마크 러시아 미국 독일 체코 이탈리아를 제압했다. 그렇지만 캐나다 스웨덴 스위스 스코틀랜드에 대등하게 싸웠고 승부처에서 흔들리며 졌다. 보완해야 할 점도 분명히 확인한 대회였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