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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 4강]외신 흥분 '정 현의 날, 겁없는 행진 이어갔다"

노주환 기자

기사입력 2018-01-24 14:34


정 현 ⓒAFPBBNews = News1

정 현 ⓒAFPBBNews = News1

호주 오픈 공식 홈페이지는 '정 현이 그의 꿈을 계속 실현시켜 가고 있다'고 보도했다. 대회 홈페이지는 '두 명의 시드를 받지 못한 선수들간의 깜짝 대결에서 노박 조코비치를 제압했던 정 현이 승리했다'고 적었다. 호주 오픈 공식 트위터는 정 현의 승리 후 코트 인터뷰를 올리며 '꼭 봐야 할 인터뷰다. 오늘은 정 현의 날이다'고 적었다.

호주 유력지 시드니 모닝 헤럴드는 '한국의 신예 정 현이 미국의 깜짝 스타 테니스 샌드그렌에 완승을 거두며 첫 그랜드 슬램 4강에 진출했다'고 적었다. 이 신문은 '정 현의 베이스라인 플레이스가 탁월했다. 샌드그랜은 정 현의 빠른 스피드 때문에 코트를 폭넓게 사용해지 못하고 또 서브에서 밀려 졌다'고 분석했다.

영국 일간지 익스프레스는 정 현의 4강 진출 소식을 전하면서 '정 현이 겁없는 행진을 이어가며 4강에 올랐다. 아마 로저 페더러를 만날 것 같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정 현이 샌드그렌을 상대로 크게 힘들이지 않고 승리했다고 적었다.

정 현(22·삼성증권 후원)이 세계 테니스 4대 메이저 중 하나인 호주 오픈 4강에 진출, 한국 테니스 역사를 새로 썼다.

그는 24일(이하 한국시각) 호주 멜버른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벌어진 호주오픈(총상금 5500만호주달러·약 463억원) 남자단식 8강전에서 테니스 샌드그렌(미국·97위)을 세트스코어 3대0(6-4, 7-6<7-5>, 6-3)으로 제압, 완승을 거뒀다.

정 현은 22일 전 세계랭킹 1위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14위)를 제압하고 한국인 최초로 메이저대회 8강 위업을 달성했다. 이전까진 한국인 메이저 대회 최고 성적은 16강이었다. 정 현을 포함해 1981년 US오픈 여자단식 이덕희(65·은퇴)와 2000년과 2007년 US오픈 남자단식 이형택(42·은퇴)이 보유하고 있었다.

정 현은 26일 로저 페더러-토마스 베르디히전 승자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정 현은 '1세트 획득=100% 승리' 공식을 이어갔다. 1세트에서 두 번째 게임을 브레이크한 것이 상승세를 탈 수 있었던 원동력이었다. 첫 번째 서브율이 떨어진 샌드그렌의 두 번째 서브를 적극적으로 공략해 격차를 벌렸다. 이어 포핸드 스트로크 대결에서도 샌드그렌은 잦은 범실이 나왔다. 정 현은 네빌 고드윈 코치의 전략대로 좌우로 흔드는 경기운영으로 샌드그렌을 많이 뛰게 만들었다. 이후 자신의 서브 게임을 잘 지켜 1세트를 따냈다.


정 현은 올 시즌 1세트 승리 시 100% 승리를 이어가고 있다. 호주오픈 전까지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2개 대회에 출전했다. 브리즈번 인터내셔널과 ASB클래식. 각각 16강과 8강까지 올랐던 정 현은 총 5경기 중 3경기에서 '1세트 획득=100% 승리' 공식을 이어갔다. 2014년 프로로 전향한 정 현은 ATP 투어와 그랜드슬램 대회에서 1세트 획득시 47승8패를 기록 중이다.

호주오픈에서도 미샤 즈베레프(35위·독일)와의 1회전, 다닐 메드베데프(53위·러시아)와의 2회전, 노박 조코비치(14위·세르비아)와의 16강전에서도 1세트를 따내고 승리까지 챙겼다.

2세트에선 고전했다. 샌드그렌의 첫 번째 서브 포인트율이 높아졌다. 또 에이스도 5개나 잡아내면서 경기력이 살아나는 듯했다. 반면 정 현은 첫 번째 서브 확률이 떨어졌다. 더블 폴트를 3개나 범했다. 스트로크 대결로 팽팽한 접전을 이어갈 수밖에 없었다. 승부처는 4-5로 뒤진 상황에서 10번째 게임을 따낸 것이었다. 이후 정 현은 타이브레이크까지 승부를 끌고가 결국 7-5로 2세트를 챙겼다.

3세트에선 정 현이 압도적이었다. 1-1로 팽팽함이 이어지는 듯했지만 체력이 급격하게 떨어진 샌드그렌의 범실이 속출했다. 스트로크가 자주 아웃됐다. 정 현은 첫 번째 서브 부진을 두 번째 서브로 만회했다. 4-2로 앞선 상황에서 7번째 게임을 무실점으로 막은 정 현은 한 게임을 내줬지만 마지막 자신의 게임을 잡아내며 4강 무대를 밟게 됐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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