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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마의 신'양학선, 오늘밤 세계선수권서 부활날개 펼친다

전영지 기자

기사입력 2017-10-03 14:35



한가위 연휴, '도마의 신' 양학선(25·수원시청)이 3년만에 나선 세계선수권에서 세번째 금메달에 도전한다.

양학선은 3일 오후 11시(한국시각)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펼쳐지는 제47회 국제체조연맹(FIG) 세계선수권 예선 4조에서 첫 경기에 나선다. 한국은 브라질, 네덜란드, 이탈리아 등과 함께 예선 4조에 속했다. 양학선은 배가람(수원시청), 김한솔(한체대) 윤진성(포스코건설), 배가람(수원시청), 조영광(서울시청) 등 동료들과 함께 개인전 예선전을 치른다. 전종목 합산 순위 24위 내에 들면 개인종합 결선에 진출한다. 각종목 8위 안에 드는 선수는 종목별 결승 진출 자격을 얻는다. 양학선은 대회 마지막날인 8일 펼쳐지는 종목별 결승에서 메달에 도전한다.

2011년 도쿄세계선수권에서 도마 금메달을 따낸 양학선은 2012년 런던올림픽, 2013년 앤트워프세계선수권에서 잇달아 우승하며 적수 없는 '도마의 신'으로 군림했다.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이후 햄스트링 부상으로 고전했고, 2015년 글래스고세계선수권에는 나서지 못했다. 지난해 3월, 리우올림픽 선발전을 앞두고 마루 종목 훈련중 아킬레스건이 끊어지는 중상으로 이후 재활에만 전념해왔다.

지난해 10월 전국체전에서 도마 금메달을 목에 건 후 지난 5월 올시즌 첫대회 전국종별체조대회, 국가대표 1차선발전 도마에서 1위에 오르며 부활을 선언했다. 지난 7월 2차 선발전에서는 자신의 이름을 건 '양학선' 기술(일명 '양1', 도마 앞 짚고 공중에서 세바퀴 비틀기)을 뛰었다. "양1을 뛰지 않으면 경기를 뛰지 않은 것과 같다. 팬들도 양1을 기대하고 응원한다. 남들과 똑같은 기술을 뛰고 싶지는 않다. 안전한 길을 택해 실망시키고 싶지 않다. 물러서고 싶지 않다"며 강력한 도전의 뜻을 드러냈다.

3년만에 다시 나서게 된 세계선수권에서도 그는 특유의 도전정신으로 거침없이 나선다. 양학선의 부상을 틈타 2014년, 2015년 '북한 체조영웅' 리세광이 2연패를 달성했다. 리세광은 양학선이 부상으로 불참한 지난해 리우올림픽 도마 종목에서도 금메달을 따냈다. 양학선과 나란히 세계선수권 금메달 2개, 올림픽 금메달 1개를 보유했다. 몬트리올세계선수권은 '도마의 신' 양학선의 귀환을 알릴 최고의 무대다.

8일까지 이어질 이번 대회에 한국 체조대표팀은 남자부 김한솔, 박민수, 윤진성(포스코건설), 배가람(수원시청), 조영광(서울시청)이, 여자부 이은주(강원체고), 성가은(대구체고), 김주리(광주체고)가 출전한다. 양학선의 도마, 김한솔의 마루, 박민수의 개인종합 종목 등에서 메달에 기대를 걸고 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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