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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캡틴' 손흥민(토트넘)이 또 하나의 역사를 작성했다.
손흥민은 전반 8분 왼쪽 페널티 라인 부근에서 수비를 양옆으로 흔들며 돌파를 시도했다. 상대 발에 걸려 넘어져 프리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손흥민은 골문을 향해 낮게 깔아 찼다. 하지만 수비벽에 막혀 골문을 열지는 못했다. 그는 전반 중반 이후엔 왼쪽 골라인에서 날카로운 컷백을 잇달아 찔러 넣었다.
전반 23분 왼쪽 측면에서 드리블로 수비 3명을 제친 뒤 왼쪽 골라인 부근을 넘어가려는 공을 살려내 컷백으로 연결했다. 하지만 페드로 포로의 헤더는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10분 뒤 손흥민은 다시 한번 왼쪽 측면을 허물어내고 골라인에서 위협적인 컷백을 넣었다. 문전에 있던 파페 사르의 왼발 슈팅은 골키퍼가 간신히 막아냈다. 전반 39분 비슷한 위치에서 찔러준 컷백도 아치 그레이가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이 역시 골키퍼가 쳐내 득점은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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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뒤 손흥민은 스포츠조선과의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 인터뷰에서 "아직 가야 할 길이 진짜 멀다. 이번 승리로 조금 안정된 분위기를 찾아가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홈 경기를 승리로 장식할 수 있어서 기분 좋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이날 득점을 성공한 유스 선수들 칭찬도 빼놓지 않았다. 그는 "어린 시절 생각이 나기도 했다. 다시 되돌아 갈 수 없는 시절을 다시 생각해보면 그 순간이 그 선수들한테는 가장 중요한 순간이다. 지금까지 선수 생활을 하면서 그 순간만을 기다려 왔을 텐데 그 순간을 정말 누구보다 행복하게 즐겼으면 좋겠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하는 모습, 또 좋은 모습 보여줘서 팀에 좋은 선수로 성장하는 데 큰 원동력과 동기부여가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