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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체회의 발빠른 행보, 통추위 2차회의와 포럼 개최

노주환 기자

기사입력 2015-05-06 19:26


사진제공=국민생활체육회

국민생활체육회(회장 강영중)가 국민생활체육회-대한체육회 통합을 위한 통합추진위원회(이하 통추위) 2차 회의를 6일 서울 프레지던트호텔에서 열었다. 지난달 14일 출범한 통추위는 임번장 위원장(서울대 명예교수)을 비롯한 15명으로 구성됐으며, 이날 회의에는 엄홍길 위원을 제외한 14명이 참석했다. 엄홍길 위원은 현재 네팔에서 지진 피해 구호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는 채재성(동국대 교수) 위원이 '체육단체 통합의 필요성과 주요 추진 과제'라는 제목으로 양 단체 현황 분석 선진국의 스포츠 운영 구조 체육단체 통합의 필요성 주요 추진과제에 대한 프레젠테이션을 한 후 자유토론을 하는 형식으로 진행했다.

회의는 양 단체의 성과를 되짚어보는 것으로 시작됐다. 우선 국민생활체육회는 그동안 생애주기별 체육활동 지원을 통해 생활체육 참여율을 높였고, 체육소외계층에 대한 다양한 프로그램 지원으로 체육복지 실현에 기여한 성과가 높았다. 대한체육회는 전문선수 집중 육성으로 단기간에 스포츠강국에 진입했으며 다수의 국제대회를 성공적으로 유치하여 국가 위상을 높인 점을 꼽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전문체육과 생활체육이 분리 운영됨으로써 전반적으로 체육계의 비효율과 갈등을 빚어 왔다는 점에 공감했다.

이원화 체계로 인한 문제점으로는 생활체육과 전문체육, 학교체육을 통합 운영할 구조적 시스템이 갖춰지지 않았고 각 종목별로 생활체육과 전문체육간 교류 협력이 이루어지지 못해 종목 발전이 정체되었다. 또 체육단체의 인적 물적 프로그램의 중복 투자와 자원의 공동 활용 미흡으로 인한 행정 비효율이 지적됐다.

향후 통합체육회는 어떤 구조를 갖춰야 하는가에 대한 논의가 뜨거웠다. 독일형(NOC+전문체육+생활체육 결합)과 일본형(NOC 분리, 전문체육+생활체육 결합), 영국형(NOC, 전문체육, 생활체육 각각 분리)을 두고 장단점을 논의했다. 각국의 장점들을 최대한 취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좁혔다.

특히 통추위원들은 '어느 유형을 갖고 있는가'보다는 '어떤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는가'에 주목했다. 독일형, 일본형, 영국형 등 이들 유형의 공통점은, 스포츠클럽을 통한 선순환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는 점이다. 때문에 향후 출범할 통합체육회는 현재 뿌리를 내리고 있는 종합형스포츠클럽을 제대로 발전시켜 생활체육을 근간으로 전문체육이 꽃피는 시스템을 정착시켜 나가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채재성 위원은 단순한 조직의 통합이 아니라, 기능의 통합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스포츠의 문화적 가치를 높이고, 스포츠활동 그 자체가 국민의 삶이 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 국민이 스포츠를 기본권으로, 복지로 누릴 수 있도록 국민주권을 실현하는 통합체육회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통추위는 종목별 단체 통합을 함에 있어 고려해야 할 사항들을 다양한 각도에서 정리했고 통합 지역체육단체(시도 및 시군구)가 향후 담당해야 할 역할과 기능을 제시하고 기대효과를 짚었다. 3차 회의부터는 세부적으로 쟁점사항들을 토의할 예정이다.

한편 국민생활체육회는 한국체육학회와 함께 '한국체육 발전을 위한 체육단체 통합 방향'이라는 주제로 국민생활체육진흥 포럼을 개최해 다양한 의견을 수렴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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