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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2015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아이스하키 세계선수권 디비전 1 그룹 B에서 극적으로 우승했다.
백지선 감독이 이끄는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19일(이하 한국시각) 네덜란드 에인트호벤 아이스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대회 최종전서 크로아티아에 9대4 대승을 거뒀다. 김기성(2골-1어시스트), 김상욱(1골-3어시스트), 김원준(2골-1어시스트), 마이크 테스트위드(2골-1어시스트·이상 안양 한라), 마이클 스위프트(1골-3어시스트·하이원)가 멀티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며 완승을 이끌었다.
스위프트가 5골-4어시스트로 포인트(골+어시스트) 1위에 올랐고, 브락 라던스키(안양 한라)가 7개의 어시스트로 이 부문 1위를 차지했다. 김기성과 테스트위드가 4골-4어시스트로 포인트 공동 3위에 오른 가운데 김상욱은 3골-5어시스트로 포인트 5위를 기록했다. 베스트 포워드에는 이용준, 베스트 골리에는 리투아니아의 만타스 아르말리스가 선정됐고, 베스트 디펜스에는 영국의 벤 오코너가 뽑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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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선수권 통산 39호골을 터트리며 심의식(전 한라 감독·37골)이 보유한 한국 아이스하키 세계선수권 통산 최다골 기록을 달성한 김기성은 "여기 온 목표가 전승 우승이었는데 전승 우승은 하지 못했지만 어느 정도 목표를 달성한 것 같아 기쁘다"며 웃었다. 그리고 "최다골 기록을 의식하지는 않았지만 기분은 좋다. 항상 최선을 다해 하루하루를 살려고 노력하고 있을 뿐"이라고 말한 후 다시 한번 미소를 지었다.
한국 아이스하키는 개최국으로 자동진출권을 얻어 사상 최초로 동계올림픽에 출전한다. 무대가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이다. 백 감독은 "긴 여정이지만 항상 지금처럼 매일 발전하는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오늘 경기장에 많은 분들이 와서 응원을 해 주셨는데, 이런 지속적인 응원을 보내주셨으면 좋겠다. 항상 발전할 수 있는 한국 대표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기성도 "이제 새로운 시작에 불과하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서 한국 아이스하키의 힘을 보여 주겠다"고 덧붙였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