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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구얼짱'서효원,세계3위 펑톈웨이 꺾고 그랜드파이널스4강

전영지 기자

기사입력 2014-12-14 08:28


사진제공=더핑퐁

'탁구 얼짱' 서효원(26·KRA마사회·세계랭킹 12위)이 2014 국제탁구연맹(ITTF) 월드투어 그랜드파이널스 여자단식 4강에 올랐다.

서효원은 13일 오후 태국 방콕에서 치러진 2014 ITTF 월드투어 그랜드파이널스 여자단식 8강전에서 싱가포르 톱랭커이자 이번대회 '톱시드' 세계랭킹 4위 펑톈웨이를 4대1(13-11, 11-3, 11-8, 6-11, 11-8)로 꺾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3번 시드를 받은 서효원은 이번대회 16강에서 '중국 귀화 에이스' 리우지아(오스트리아·세계랭킹 11위)를 4대2로 꺾고 8강에 올랐다. 강적 펑톈웨이를 맞아 1세트를 듀스 접전끝에 어렵게 따냈다. 6-6까지 팽팽한 접전을 펼치다 2포인트를 연거푸 내주며 6-8로 밀리는 상황, 서효원은 강력한 서비스를 장착했다. 펑톈웨이가 받아내지 못했다. 서비스 포인트로 위기를 넘어서며 13-11로 첫세트를 마무리했다. 이후 파죽지세였다. 2세트를 11-3으로 가볍게 요리했다. 3세트를 11-8로 잡으며 세트스코어 3-0으로 앞서가던 서효원은 4세트를 6-11로 내줬지만 마지막 5세트를 11-8로 잡아내며 승리를 완성했다.

대한민국 톱랭커, '공격하는 수비수'다운 깊이 있는 커트와 날카로운 드라이브가 위용을 되찾았다. 손목이 나갈 만큼 연습했다던 서효원의 전매특허 고공 서비스는 고비때마다 위력을 발휘했다.

주전으로 나선 첫 인천아시안게임에서 노메달에 그치며 짙은 아쉬움을 경험한 서효원은 지난 2달간 소속팀 한국마사회에서 현정화 총감독, 박상준 코치, 김복래 코치와 함께 절치부심했다. 세계 최고 공격수였던 현 감독과 전략가인 박상준 코치, 국가대표 수비수 출신 김복래 코치 등 실력파 스승들의 헌신적인 지도 속에 자신감과 컨디션이 돌아왔다. 새로 바뀐 플라스틱볼에도 잘 적응하고 있다. 자신감이 넘쳤다. 지난 4월 도쿄세계선수권 단체전 8강에서 1대3으로 졌던 펑톈웨이를 4대1로 돌려세우며 설욕에 성공했다. 2013년 코리아오픈 우승 당시 16강에서 펑톈웨이를 4대1로 돌려세웠던 그 모습 그대로였다.

4강 상대는 싱가포르 2인자 위멍위(싱가포르)다. 위멍위는 8강에서 일본 에이스 히라노 사야카를 4대1로 꺾었다. 서효원은 지난 4월 도쿄세계선수권 단체전 8강에서 위명위에게 1대3, 지난 6월 중국오픈 여자단식 16강에서 2대4로 패했다. 역대 전적에선 2전패로 밀리지만, 플라스틱볼에 대한 적응도가 높고 '톱시드' 펑톈웨이를 제압한 상승세를 감안하면 충분히 해볼 만한 경기다.

중국을 제외한 세계 탁구 톱랭커들이 총출동한 이번 대회에서 자신보다 순위가 높은에이스들을 줄줄이 잡아내며 1월 ITTF 랭킹에서 10위권 재진입이 가능하게 됐다.

여자단식 4강전은 14일 오후 3시에 열린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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