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슬링 남자 자유형의 이상규(28·부천시청)가 투혼의 동메달을 따냈다.
이상규는 29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남자 자유형 74㎏급 동메달 결정전에서 무하마드 아사드 부트(파키스탄)를 6대2로 꺾고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극심한 고통을 참아낸 이상규는 4점을 더 따내며 4강행 티켓을 따냈다. 경기 후 이상규는 빠진 치아 두 개가 "의치였다"고 밝혔다. 임플란트를 했던 치아가 상대와의 충돌 충격에 빠진 것이다.
끝이 아니었다. 이상규는 4강전에서 우승후보인 에자톨라 아크바리자린콜라에이(이란)과 대결을 펼치다 팔꿈치 부상까지 했다. 결국 3대4로 패한 그는 동메달 결정전으로 밀렸고, 치아와 팔꿈치의 극심한 통증 속에서도 동메달을 따내며 인천아시안게임을 마쳤다.
인천=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