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현(국군체육부대)-신백철(김천시청)이 배드민턴 남자복식 세계 1위인 이용대(삼성전기)-유연성(국군체육부대)을 제치고 2014 세계개인선수권대회 남자복식 결승전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세계랭킹 10위인 고성현-신백철은 31일(한국시각)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2014 세계개인선수권대회 남자복식 결승전에서 대표팀 동료인 이용대-유연성을 2대1(22-20, 21-23, 21-18)로 꺾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지난해 10월 처음 국가대표 남자복식조로 함께 나선 둘은 10개월만에 국제대회 우승을 이뤄냈다.
지난해 9월까지 고성현은 이용대, 신백철은 유연성과 호흡을 맞추다 파트너가 교체됐고, 지난해 11월 전주에서 열린 코리아 그랑프리골드에서 준우승한 게 최고 성적이었다. 하지만 종목별 최강자를 가리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세계랭킹 1위를 물리치는 이변을 연출해 향후 대표팀내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한국 배드민턴은 2003년 영국 버밍엄 대회에서 김동문-라경민이 혼합복식 우승을 차지한 뒤 11년만에 세계개인선수권대회 우승자를 배출했다. 남자복식에서는 1999년 하태권-김동문 이후 15년만에 나온 금메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