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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오후 일본 도쿄 요요기체육관에서 펼쳐진 도쿄세계탁구선수권 남자단체전 결승 직후 중국, 독일 에이스들이 일제히 기자회견장에 들어섰다.
옵차로프의 거침없는 파워드라이브와 끈질긴 플레이는 '넘사벽' 중국을 상대로 한국 차세대 에이스들이 어떻게 맞서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좋은 예'였다.
4단식에서도 옵차로프는 1세트를 듀스접전까지 가는 근성을 발휘했다. 비록 게임스코어 1대3으로 패했지만, 세계 최강 중국을 상대로 랠리에서 한치도 밀리지 않는, 자신감 넘치는 모습은 전세계 탁구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33세 노장 에이스' 티모 볼 역시 "중국과의 경기는 언제나 어메이징하다. 최선을 다했고, 한게임에서 우리가 이겼지만, 중국이 우리보다 강했다. 중국은 기술적으로 최강일 뿐 아니라 멘탈적으로도 최강"이라며 패배를 쿨하게 인정했다. 전날 일본과의 준결승에서 에이스 마츠다이라 켄타를 3대2로 꺾으며 팀의 3대1 승리를 이끈 22세 차세대 에이스 프란치스카는 "어제 일본과의 준결승전에서 좋은 경기를 했다. 중국이 우리보다 더 강하고 좋은 팀이라는 점을 인정하지만, 첫 맞대결은 강한 동기부여가 됐다. 2년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릴 단체전에선 더 강해진 모습으로 돌아오겠다"며 투지를 불태웠다.
도쿄=전영지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