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야말로 '인간 승리'다. 스토리의 주인공은 미국 스키 대표 앤드루 와이브레트(28)다.
이듬해에는 왼쪽 어깨 수술을 받았고, 2012년에는 오른쪽 발목이 말썽을 일으켰다. 양쪽 어깨와 발목 모두에 칼을 대면서 사실상 선수 인생이 끝나는 듯했다. 심지어 재활을 시작한 지난해에는 원인 불명의 병에 걸리기까지 했다.
와이브레트는 은퇴를 고려했다. 그는 미국 선수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대학에서 지구과학 학위를 마치려는 생각도 가졌다고 밝혔다. 그는 "고통 그 자체였다. 다른 사람들은 여러 시기에 걸쳐 겪는 일이 내게는 한 번에 왕창 찾아왔던 것이었다고 생각한다"고 회상했다.
하지만 그는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꿔 놓았다. 그는 "아마 내 스키 인생에서 가장 감격스러운 날일 것이다. 그간 겪었던 모든 문제와 이를 극복하려고 애썼던 모습들이 떠오른다. 가치 있는 시간들이었다"고 말했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