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너무 기쁜 나머지 가슴 노출?' 무명의 러시아 대표 올가 그라프(31)가 '대형사고'를 쳤다. 10일(한국시각)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3000m에서 4분03초47의 기록으로 '깜짝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시즌 최고기록을 0.82초 앞당기며 개최국 러시아에 첫 메달을 안겼다. 몸에 딱 붙는 첨단 소재 경기복 안에 아무것도 입지 않았다. 첫 메달의 기쁨에 도취된 그라프는 이 사실을 망각했다. 상반신 지퍼를 배꼽 부위까지 시원하게 내린 채 신나게 트랙을 질주했다. 아찔한 세리머니였다. 뒤늦게 '사고'를 인지하고 지퍼를 올렸지만 이미 한바퀴를 돈 이후였다. 그라프는 "깜빡 했다. 좋은 선수복인데 몸에 꽉 낀다. 숨을 쉬고 싶어 벗어버리고 싶었나보다"라며 웃었다. "영상이 유튜브에 게재될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그것도 별로 나쁘지 않은 일 아닌가"라며 '쿨'한 반응을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