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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종합아이스하키선수권]관록 대 패기, 결과는 장군, 멍군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13-11-26 19:46


제68회 전국 종합 아이스하키 선수권대회 안양 한라와 광운대의 경기가 26일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렸다. 광운대 박종수의 슛팅을 안양한라 황현호가 막아내고 있다.
목동=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3.11.26/

관록과 패기가 충돌했다. 차가운 빙판이 용광로처럼 후끈 달아올랐다. 결과는 장군, 멍군이었다.

명실상부한 국내 최대의 빙상 축제인 제68회 전국종합 아이스하키 선수권대회(스포츠조선-조선일보-대한아이스하키협회 공동주최)가 26일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화려하게 막을 올렸다.

B조에 속한 실업의 강호 안양 한라와 대학 최강 고려대가 각각 광운대와 웨이브즈를 4대0, 3대2로 누르고 서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개막전에선 일찌감치 희비가 갈렸다. 안양 한라는 윤지만, 디멘, 테스트우이드, 곽형기의 릴레이골로 광운대에 완승을 거뒀다. 2011년 재창단한 광운대는 경험이 부족한 1,2학년 선수들로 구성됐다. 광운대는 2007년 이후 7년만의 종합선수권대회 나들이다. 광운대의 어린선수들이 실업선수들과 공식 대회에서 경기를 치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내외 실력파들이 즐비한 관록의 안양 한라를 상대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B조의 또 다른 경기에서는 패기의 고려대가 웨이브즈를 꺾고 지난 코리아리그에서의 패배(1대4)를 설욕하는데 성공했다. 처음으로 종합선수권대회에 참가한 '독립구단' 웨이브즈는 노장 선수들의 몸을 아끼지 않는 열정적인 경기 태도로 많은 갈채를 받았다. 경기는 치열했다. 고려대가 앞서면 웨이브즈가 추격했다. 종료를 17초 남겨둔 3피리어드, 조석준이 2-2 팽팽한 흐름을 깨는 결승골을 터뜨리며 극적인 승리를 이끌어냈다.

대회 둘째날인 27일에는 대명 상무-하이원(오후 2시30분), 고려대-광운대(오후 5시30분) 두 경기가 열린다.


목동=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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