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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쇼트트랙의 소치동계올림픽 화두는 '자존심 회복'이다. 전통적 메달밭이었던 쇼트트랙은 밴쿠버올림픽에서 금메달 2개, 은메달 4개, 동메달 2개에 그쳤다. 여자의 경우 노골드의 수모를 겪기도 했다. 이번만큼은 다를 것이라며 각오를 밝혔다.
선봉장은 여자 대표팀이다. 여자 쇼트트랙은 이번 시즌 월드컵 1∼2차 대회에서 연달아 금메달 3개씩을 휩쓸며 최강의 면모를 보이고 있다. '여자 대표팀의 에이스' 심석희(세화여고)는 "첫 올림픽이다. 아무 것도 모르고 올림픽에 나서면 오히려 더 잘한다는 얘기를 들었다. 부담감을 덜 갖고 임할 생각이다"고 각오를 다졌다. 올림픽 티켓이 걸린 월드컵 3~4차 대회를 앞두고 있는 심석희는 "중요한 대회인만큼 더 단단히 준비하고 있다. 단거리적 부분과 레이스적 부분을 생각하며 훈련하고 있다"고 했다. 밴쿠버동계올림픽 3000m 계주에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고도 억울한 심판 판정으로 중국에게 금메달을 헌납한 박승희는 "아무래도 계주에 대한 애착이 있다. 밴쿠버의 한을 씻고 싶다"며 밴쿠버올림픽을 함께 한 최광복 코치, 조해리 등과 당시 이야기를 자주 나누며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태릉=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