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화 "우선 500m에 집중할 것"

'빙속여제' 이상화(서울시청)가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에서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에 포커스를 맞추겠다고 했다.

이상화는 30일 서울 공릉동 태릉선수촌 챔피언하우스에서 열린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 D-100일 미디어데이에서 "2010년 밴쿠버동계올림픽 이후 부담과 기대가 동시에 커졌다"며 "하지만 부담도 즐기면 플러스가 될 것 같다. 크게 신경쓰지 않고 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상화는 500m에서 상승세를 타고 있다. 1월 캐나다 캘거리에서 열린 월드컵에서 36초80의 세계최고기록을 세운 바 있다. 현재 500m 세계 최강자다. 소치 대회에서도 500m에서 금메달은 따논 당상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이상화는 "일단 500m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면서 "올림픽이라는 경기는 어떻게 될지는 모른다. 메달 색에 관계없이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했다.

1000m에서는 '참가에 의의'를 두기로 했다. 이상화는 9월 캐나다에서 열린 '폴 클래식' 대회 1000m에서 1분13초66으로 우승했다. 세계정상권과의 차이를 많이 좁혔다. 경기 당일 컨디션에 따라 올림픽에서 메달을 기대할 수도 있을 정도다. 하지만 이상화는 "1000m가 좋아진 것은 사실이다. 일단 1000m에서는 상위권에 근접하게 가는 것을 목표로 잡고 있다. 순위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500m에 집중할 뜻을 내비쳤다.
태릉=이 건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