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불리하다고들 하지만, 최선을 다 하겠다."
2013년 SK핸드볼코리아리그 여자부 정상 탈환에 한 발짝 다가선 삼척시청의 이계청 감독이 우승을 향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 감독은 경기 후 "홈 경기인 만큼 어느 정도 유리할 것으로 생각은 했지만, 점수차가 크게 벌어질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고 미소를 지었다. 그는 "인천의 강점인 스피드가 살아나지 못한 반면, 우리는 골키퍼 박미라의 선방과 철저한 수비가 빛을 발한 것 같다"고 승리 원인을 분석했다.
지난 2009~2010년 삼척시청의 리그 2연패를 이끌었던 이 감독과 달리, 3연패에 도전하는 인천시체육회는 시즌 중 임영철 감독이 여자 대표팀 전임지도자로 자리를 옮기면서 조한준 감독이 바통을 이어 받았다. 경험의 차이가 1차전 결과에 어느 정도 반영된 것이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이 감독은 "조 감독도 코치 신분으로 인천시체육회를 10년 간 지도한 지도자다. 경험의 차이는 크지 않다"고 웃으면서 "이기고자 하는 선수들의 의지가 오늘 결과에 반영이 된 것 같다. 인천시체육회가 후반 막판 체력비축을 위해 주전을 교체한 것도 원인"이라고 짚었다. 그는 "다들 우리 팀이 인천시체육회에 비해 열세라고 예상하는 것을 잘 안다"면서도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우승하고자 하는 의지 만큼은 뛰어나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삼척=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