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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美아이비리그 명문대 펜서들이 13일 제주도를 찾는 이유?

전영지 기자

기사입력 2013-08-09 18:01



한여름, 미국 명문대 학생들이 제주도를 찾는 이유는?

브라운, 콜롬비아, 스탠포드 등 미국 9개 명문대생 50여명이 13~15일, 2박3일간 제주도 서귀포 한국국제학교(KIS) 제주 캠퍼스를 찾는다. 제3회 한미대학펜싱선수권(2013 KUFEI)에 참가하는 학생선수(student athlete)들이다. 햇수로 벌써 3년째다. 아마스포츠 종목에서 내로라하는 미국 명문대생들이 한꺼번에 내한하는 경우는 극히 드문 일이다.

한미 젊은이들이 '펜싱'이라는 공동의 매개체를 통해 하나가 된다. 피스트위에서 땀을 흘리며 우정을 쌓고 실력을 겨루는 뜻깊은 무대다. 지난 1년간 캠퍼스에서 갈고닦은 실력을 뽐낸다. 남녀 플뢰레, 에페, 사브르 3종목에서 개인, 단체전 정상을 다툰다. 브랜다이즈, 브라운, 콜럼비아, 코넬, 노스웨스턴, 노틀담, 프린스턴, 스탠포드, 펜실베이니아 등 미국 9개 대학교 감독, 선수 63명과 대전대 동의대 대구대 한국국제대 등 국내 펜싱명문 4개대 감독, 선수 61명, 자원봉사자 및 관계자 43명이 함께 한다. 한국대학펜싱연맹 주최하고 스포츠조선, (주)로러스엔터프라이즈가 주관하는 이번대회는 화승네트웍스, 르까프, 대한항공, 한국국제학교 제주 캠퍼스, SK텔레콤, 국민체육진흥공단, 미네워터, 제주펜싱협회 등이 후원사로 나섰다.




미국 명문대 팀 선수들은 공부도 운동도 잘하는, 모범적인 학생선수들이다. 매일 수업에 참가하고, 과제를 하는 보통의 대학생활을 이어간다. 이들이 보통학생들과 다른 점은 일주일에 4~5일 매일 2시간씩 펜싱을 하며 팀 훈련을 이어간다는 점이다. 펜싱은 삶의 전부가 아닌, 좋아서 하는 취미생활이자 삶의 활력소다. 경영학도, 의학도, 엔지니어 등 각자의 전공도 다양하다. 팀 선수들 중 발군의 재능과 실력을 지닌 일부 선수들만이 랭킹포인트를 쌓아 국가대표로 선발된다. 국가대표 선수라고 해도 학생의 본분인 학업에는 예외는 없다. 올해 전미펜싱선수권 남자 사브르 1위 마이클 밀스(펜실베이니아대), 전미 펜싱선수권 여자 사브르 부문 3위 그레이시 스톤(프린스턴대) 등 에이스들이 이번 대회에 출전한다.

이들과 함께 내한하는 지도자들도 쟁쟁한 '스펙'을 자랑한다. 윌리엄 십맨 브랜다이즈대 감독은 1994년 올해의 펜싱 지도자상 수상자다. 아틸리오 타스 브라운대 감독은 아르헨티나 국가대표 출신으로 세계선수권에 6번이나 출전한 선수 출신 지도자다. 이리나 돌지크 코넬대 감독은 1976년 세계선수권 우승자다. 로렌스 칠러 노스웨스턴대 감독은 통산 1100승을 달성한 레전드 사령탑이다. 스스로 학생선수 출신인 베테랑 지도자들은 이번 대회 '공부하는 선수, 운동하는 학생' 세미나에도 참석한다. 수십년간 공부와 운동을 효과적으로 병행해온 '스포츠 선진국''노하우를 한국 학부모, 펜싱 팬들에게 소개한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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